화상으로 만난 한중외교장관… 왕이, 연내 방한 '사실상 불발'

노민호 기자 2022. 12. 12. 20: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12일 두 번째 한중외교장관회담을 통해 양국 간 주요 현안과 상호 관심사 등에 대해 논의했다.

게다가 일각에선 왕 부장에겐 이날 회담이 중국 외교부장 자격으론 '마지막'으로 임한 한중외교장관회담일 수 있단 관측도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앞서 8월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열린 박 장관과 왕 부장의 첫 대면 회담 이후 연내 왕 부장 방한과 이를 계기로 한 두 번째 한중외교장관회담 개최를 추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3월 '외교담당 정치국원' 영전 앞서 답방 이뤄질지 주목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과,왕이 중국 외교부장. (외교부 제공) 2022.8.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12일 두 번째 한중외교장관회담을 통해 양국 간 주요 현안과 상호 관심사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두 장관은 지난 8월 첫 회담 당시 대면으로 약 300분간 만났던 것과 달리, 이번엔 화상으로 약 75분간 회담해 상대적으로 '밀도'가 떨어졌을 수 있단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일각에선 왕 부장에겐 이날 회담이 중국 외교부장 자격으론 '마지막'으로 임한 한중외교장관회담일 수 있단 관측도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앞서 8월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열린 박 장관과 왕 부장의 첫 대면 회담 이후 연내 왕 부장 방한과 이를 계기로 한 두 번째 한중외교장관회담 개최를 추진했다.

그러나 이날 박 장관과 왕 부장 간 회담이 화상으로 진행되면서 "왕 부장의 연내 방한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런 가운데 왕 부장은 올 10월 치러진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와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를 거쳐 20기 중앙정치국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황.

따라서 왕 부장은 이번 당 대회 계기로 당 중앙위원에서 물러난 양제츠(杨洁篪)의 뒤를 이어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뒤엔 외교부장직을 내려놓고 외교담당 정치국원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태극기(왼쪽)와 중국 오성홍기./뉴스1

이 경우 내년 3월 이후 왕 부장의 '카운터파트'는 우리 외교부 장관이 아닌 국가안보실장이 된다.

그러나 정부 소식통은 "왕 부장의 방한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번 화상 회담이 박 장관의 8월 방중에 따른 왕 부장의 답방을 '대체'하는 게 아니란 얘기다.

우리 외교부가 배포한 이날 회담 결과 자료에도 한중 양측이 '외교장관 상호방문을 포함한 다양한 수준의 고위급 교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가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 일각에서 "내년 초 왕 부장이 외교담당 정치국원으로 '영전'하기 전에 북한 문제나 기타 한중 간 협력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을 수 있다"고 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추후 왕 부장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관련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있다.

이와 관련 우리 외교부는 이날 회담 결과 자료에서 한중 양측이 "시 주석 방한 등 정상 간 교류 모멘텀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건 작년 9월이 마지막이었다. 그의 방한 5개월 전엔 정의용 당시 외교부 장관이 중국을 다녀왔다.

n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