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언론인총연합회 발족식서 설전 벌인 끼닭

김용욱 기자 2022. 12. 12.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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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총연합회도 이사 추천권 얻어야 한다고 보나?" "악의적인 질문, 방송사 이익집단에 특권 부여 자체가 잘못"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와 과방위원들이 대거 참석한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창립준비위 발족식에서 “언론인총연합회도 방송법 개정안의 공영방송 이사 추천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언론인총연합회 집행위원들은 이 질문이 악의적이라고 질문한 기자에게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인근 한 카페에서 열린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 창립준비위 발족식 공식 행사가 끝난 직후 조현호 미디어오늘 기자는 김현우 언론인총연합회 준비위원장(YTN 방송노조위원장)에게 “방송법 개정안의 방송 직능단체나 여러 협회들이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는데 오늘 발족한다고 한 총연합회가 마찬가지로 (이사) 추천권을 받아야 한다고 보시느냐?”고 묻자 주변에 있던 총연합회 집행위원들이 “악의적인 질문” “방송사 이익집단이 왜 그런 특권을 받아야 하느냐?”고 반발했다.

그런 와중에 김현우 준비위원장은 “반대로 NHK는 7명에서 11명 정도 사외이사가 있고, BBC 경우 14명인가 하는데, 대한민국 공영방송 상황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는데 21명까지 늘려야 한다는 데 대해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에 조현호 기자가 “폭넓게 더 다른 단체들이 추천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하는 그런 구조의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고 보시는 거냐?”고 묻자 김원 언론인총연합회 집행위원(KBS PD)은 “이 질문은 더 이상 답변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질문 자체가 편파적이고 정파적이다. 저희가 충분히 발기 취지를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정철웅 집행위원(KBS 기자)은 “우리가 그런 특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전혀 아니다. 지금 방송법 제안 내용이 완전히 잘못됐다는 것”이라며 “새로운 방식으로 방송법을 바꾸는 노력은 해야 하겠지만 지금 안은 아니다. 이건 특정한 방송사 이익 집단에다 특권을 부여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이건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옆에 있던 또 다른 집행위원이 “미디어오늘이 지금까지 어떻게 보도했는지 다 알지 않나? 본인들이 다 아시는데...”라고 말하면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어 김원 집행위원은 “미디어오늘은 언론노조 기관지 역할을 하는데 충분히 하시라”고 말했다. 이에 조현호 기자가 “언론노조 기관지라고 그렇게 표현하시는 것엔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하자 정철웅 집행위원이 “미디어오늘 주주가 민노총이니까”라고 이어받았다. 조현호 기자는 “민주노총이 주주인 건 아니고 언론노조가 대주주인 건 맞다. 그렇다고 질문 자체를 거기에 연결시켜 인과 관계가 있다는 것은 그것도 부당한 반론이다. 왜 그렇게 공정하지 않게 얘기하느냐”고 반발했다. 김원 집행위원은 “저희가 정파성이 없다고 얘기를 했는데 정파성이 있냐고 물어보시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에 조 기자도 “정파성이 있는지 의심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답을 하라고 요구하는 게 뭐가 질문이 잘못됐나? 답을 잘하시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김원 집행위원은 “정파성이 없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 그런데 정파성이 왜 없냐고 말하시는 것은, 그거는 공산주의 이론을 따르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호 기자는 다시 “단체 발족이 어쨌든 지금 언론 운동계에서 영향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서 좀 더 균형 있게 더 하겠다. 이쪽만 하지 말고 다른 쪽도 그런 추천 권한을 줘야 한다. 이렇게 생각해서 만든 측면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어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다시 질문을 정리해 던졌다. 정철웅 위원은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는 그런 특권을 원하지 않는다. 기본적인 원칙은 방송사 이권단체에 특권을 부여하는 행위는 대단히 잘못됐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그걸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의 이 안은 방송사 주변의 이권 단체들한테 특권을 부여하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라고 답했다.

영상엔 김현우 준비위원장 질의응답 도중 벌어진 설전, 김현우 준비위원장의 인사말과 프레젠테이션, 창립 발기 취지문 낭독 전체 영상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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