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KB를 역대 팀 최소 득점으로 묶으며 1위 질주

남정석 2022. 12. 1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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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과 KB스타즈는 지난 시즌까지 최근 5년간 여자 프로농구를 아우르는 양대 산맥이다.

우리은행이 2016~2017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달릴 정도로 독주 체제였지만, 센터 박지수가 KB에 입단을 한 후에는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상대성이 있긴 하지만 우리은행 역시 체력 부담에서 기인한 무기력한 슛 성공률에다, KB 선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어내지 못하며 시즌 최소 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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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과 KB스타즈는 지난 시즌까지 최근 5년간 여자 프로농구를 아우르는 양대 산맥이다.

우리은행이 2016~2017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달릴 정도로 독주 체제였지만, 센터 박지수가 KB에 입단을 한 후에는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을 제외하곤 4시즌동안 정규리그 승차가 2경기 이상 벌어진 적이 없을 정도였다. 만날 때마다 챔프전 수준으로 혈전을 벌이니, 당연히 여자 프로농구의 대표적인 '명승부'로 자리잡았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이 구도가 완전히 깨졌다. 11일 현재 우리은행은 11승1패, 9할이 넘는 승률로 독주를 하고 있지만 KB스타즈는 단 2승(10패) 획득에 그치며 최하위 하나원큐에 단 1경기차로 앞설 뿐이다. 오프시즌에 공황장애로 전력에서 이탈한 박지수의 공백이 가장 큰 요인이지만, 이외엔 지난 시즌 우승 멤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에 이 정도로 무너질 것이라 예상키는 힘들었다. 공수의 중심이 빠지니 어쩔 수 없다고는 해도, 일단 밀릴 경우 이를 뒤집기 힘들 것이란 심리적인 위축감도 분명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래도 중하위권팀들과는 접전을 펼치다 승부처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지만, 강팀과의 경기에선 아예 초반부터 내내 밀리다 허무하게 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와 우리은행 경기도 이 패턴이 되풀이 됐다. 앞선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초반부터 밀리며 완패를 했는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18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자인 김민정이 경기 시작 후 연속 3개의 2점포를 넣으며 6-5로 앞선 것이 유일한 리드였을 뿐 내내 끌려다녔다. 이틀만에 경기를 치른 우리은행 선수들도 1쿼터 슛 성공률이 고작 26%에 이를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못했지만, KB 역시 외곽포가 전혀 말을 듣지 않으며 앞서나갈 수 없었다.

2쿼터 시작 후 김민정과 강이슬이 연속 3점포를 성공시키며 19-20까지 쫓아갔지만, 이후 4분 넘게 상대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며 무득점에 그치는 사이 박혜진 박지현 김단비가 연속으로 골밑을 공략한 우리은행은 28-19로 전반을 마쳤고, 이는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29-45로 뒤진 4쿼터에 최희진 김소담의 연속 3점포로 10점차까지 추격한 것이 마지막 저항이 됐다.

상대성이 있긴 하지만 우리은행 역시 체력 부담에서 기인한 무기력한 슛 성공률에다, KB 선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어내지 못하며 시즌 최소 득점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51대39로 승리, 시즌 12승째를 다소 개운치 못하게 따냈다. KB 역시 팀 역대 최소 득점(이전에는 41득점)으로 5연패에 빠졌다.

청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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