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TBS 이사장 "김어준 하차 착잡.. 직원들 생계 걱정한 듯, 이대로면 7개월 밖에 못 버텨"

MBC라디오 2022. 12. 1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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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영 tbs 이사장>
- TBS, 이미 10월부터 제작에 굉장한 차질 생겨
- 외부 진행자 모실 제작비가 없는 상황
- 7개월 정도 재정 연명 가능하나 이후엔 대책 없어
- 신임 사장 이후에 상당한 후폭풍 불어닥칠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유선영 TBS 이사장


◎ 진행자 >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방송인 김어준 씨가 내년도에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는 입장을 밝혔죠. TBS는 서울시의 제재와 예산 삭감으로 방송사 운영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유선영 TBS 이사장 스튜디오에 모셔보겠습니다. 유선영 이사장님 많이 바쁘실 텐데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유선영 > 네, 감사합니다. 초대해 주셔서.


◎ 진행자 > 오늘 ‘뉴스공장’ 방송에서 김어준 씨 본인이 직접 올해까지만 진행을 하게 됐다, 이런 입장을 밝혔지 않습니까? 이사장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유선영 > 저 개인적으로 아침에 그걸 보면서 조금 착잡하고 아주 많이 착잡하고 제작진들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 진행자 > 제작진 걱정이 되셨습니까?


◎ 유선영 > 6년간 애정을 가지고 만들어온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본인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상황에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외부적인 요인으로 사퇴를 해야만 하는 상황을 바라볼 때에 그 심정이 어떨까라는 그런 생각에 위로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제작진들에게.


◎ 진행자 > 무척 착잡하다라는 말씀 주셨고요. 그리고 위로의 말씀 전했다라고 말씀 주셨는데 TBS 내부 구성원들에 대한 여러 보도들이 복잡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혹시 구성원들 이야기 들어보셨습니까, 어떻습니까?


◎ 유선영 > 구성원들도 다양한 결이 있습니다.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고요.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김어준 씨의 사퇴는 이미 사내에서는 알려져 있던 상황이고 본인이 제작진에게 사퇴 의사를 밝힌 게 한 2, 3주 되기 때문에 그 사이에 마음을 많이 추스렸을 걸 생각하고 오늘 당장 그 문제로 어떤 혼돈이 일어나거나 문제가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마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잘 받아들이고 있을 겁니다.


◎ 진행자 > 이사장님이 조금 전에 말씀 주시면서 외부의 어떤 영향 때문이라는 표현을 주셨는데요. 사실 많은 관측들은 서울시의회에서 최근에 통과시켰던 TBS 조례폐지안이 아무래도 김어준 씨 하차에 영향을 가장 크게 미치지 않았겠느냐라고들 보던데요. 동의하십니까?


◎ 유선영 >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전에도 다양한 시그널이 있었죠.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그리고 국민의힘 정당에서 다양한 TBS 편파성에 대한 시그널이 계속 있었고 작년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감사가 시작되었죠. 출연료 문제로 논란을 많이 만들었죠. 편향성이라고 하는 시비류가 계속 끊임없이 일어났고 드디어 국힘당이 서울시의회의 다수당이 되고 조례폐지안을 발의하고 이 절차가 꽤 오래 진행되었기 때문에 아마 그런 과정에서 직원들의 불안, 직원들의 생계, 이게 가장 큰 요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조례 폐지하는 직접적인 마지막 결정타이지만 이미 그 이전에 한 1년여 간 끊임없이 외부에서 압력이 있고 내부의 동요가 있고 사장도 사퇴해야만 했고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이 힘들었을 것 같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아마 직원들의 안정적인 직업권이 아니었을까 저는 그렇게 짐작합니다. 한 번도 만나거나 얘기해 본 적은 없지만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짐작할 뿐이죠.


◎ 진행자 > 이사장님께서 이렇게 쭉 지켜 오신 바는 이미 예견된 것이고 특히 정부여당 서울시의회 서울시에서 지속적으로 편파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조례폐지안이 통과되기 이전에도 이미 김어준 씨가 계속 그 자리에 있는 한 TBS 직원들의 어떤 직위유지라든지 보수라든지 이런 것들이 안정되지 못할 것이라는 시그널, 그래서 그것을 막기 위해서 본인이 하차했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됩니다.


◎ 유선영 > 네, 그렇습니다. 올해 예산이 벌써 55억이 삭감된 상태에서 운영이 됐고요. 이미 10월 달부터 제작에 굉장한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일부 많은 사내 아나운서들이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자를 대신해서 들어가서 풀로 지금 가동되고 있는 상태고요.


◎ 진행자 > 외부 진행자를 모실 수 있는 돈이 없으니까.


◎ 유선영 > 모실 수 있는 제작비가 없는 거죠. 그리고 제작 역시 제작비가 없기 때문에 제작도 한정되겠죠. 그러다 보면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프로그램은 프로그램 다운사이징을 한다거나 또 중단을 한다거나 이런 조치들이 계속 이어져 왔고 어느 한 프로그램도 제작비를 예정했던 대로 쓰고 있지 못한 상태가 10월부터 본격화됐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경영진이나 주요출연자들은 심정이 많이 복잡하고 힘들었을 거라고 짐작이 되고, 그런 점에서 상당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직원들도 물론이지만


◎ 진행자 > 이사장으로서요.


◎ 유선영 > 네, 이사장으로서 그렇죠. 비상임 이사장입니다.


◎ 진행자 > 비상임 이사장으로서. 말씀 주신 것처럼 사실 이강택 사장이 먼저 사퇴를 했고요. 그래서 지금 TBS이사회에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에서 차기 사장 후보에 대한 인선작업을 하고 계시죠? 그러면 지금 말씀 주신 저간의 사정들, TBS가 처한 입장들이 차기 사장 후보 선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 현재.


◎ 유선영 > 그 지금 상황이요.


◎ 진행자 > 쉽게 말씀드리면 여권이나 서울시나 서울시의회에서 받아들이고 좋아할 만한 분으로 선정하려는 노력을 하고 계시냐는 질문입니다.


◎ 유선영 > 저희들은 선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고요. 임원추천위원회는 서울시의회에서 세 분, 서울시에서 두 분, 재단이 두 분이거든요. 그렇군요. 5대2의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희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계신 분들의 명단도 모릅니다. 재단이 추천한 두 분만 알고 있습니다. 그게 비공개로 하는 게 관행이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되어 있는 상태이고요. 그래서 어떤 분이 되실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방송의 역사나 보수정권 하에서의 방송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대충 짐작은 되죠. 그래서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을 한다는 말씀인데 어쨌든 임원 추천위원회에 누가 들어왔는지도 모르고 계신 상황이니까


◎ 유선영 > 저희가 추천한 두 분만 알고 있는 거죠.


◎ 진행자 > 앞서 TBS 현재의 재정 상황이 대단히 열악하다 지원금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외부 출연진을 모시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말씀 주셨는데 보도에 따르면 당장 내년에 88억 원 예산이 삭감됐다고 들었습니다.


◎ 유선영 > 올해 55억이 삭감된 상태에서 다시 88억이 삭감된 거죠.


◎ 진행자 > 추가로 88억이.


◎ 유선영 > 올해 기준으로 88억이 다시 삭감이 된 거니까요. 그래서 232억이면 저희들이 이제까지 한 3년간 방송을 운영했을 때 필요했던 500억 정도로 하면 성과급도 한 번 정도 지급하고 이렇게 해왔는데 지금 그게 한 232억밖에 안 되는 거죠.


◎ 진행자 > 그러면 지금도 올해 예산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제작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말씀 주셨는데 내년에는


◎ 유선영 > 232억은 인건비도 안 되는,


◎ 진행자 > 인건비도 안 된다고요?


◎ 유선영 > 네, 네. 인건비도 안 되는 거죠.


◎ 진행자 >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 유선영 > 그럼에도 제작은 해야 되는 거죠. 그래서 제가 정확한 수치는 아닙니다만 대충 이사회를 하면서 예산결산표를 보면서 제가 짐작했던 건 한 500억 정도면 한 번 정도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정상적으로 운영이 가능한데 지금 현재 232억에 올해 영업 외 수익, 그러니까 출연금 외 수익이 한 그전에는 한 105억 정도를 벌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로부터 한 378억 정도 받고 100몇 억 정도 해서 한 500억 정도를 맞춰서 운영을 해왔던 것이죠. 그러다가 작년에 그게 320억인가 깎이면서 50억이 깎였고요. 거기에 정권이 교체되면서 협찬 받던 영업 외 수익도 뚝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이중의 재정부담을 갖게 됐는데 그게 올해 경우에는 55억이 삭감된 출연금과 영업 외 수익 매출도 한 3, 40억 정도 삭감된 매출로 운영하다 보니까 빠듯해진 건데 그나마 10월부터는 거의 연명수준으로 가고 있는 건데 내부인력을 총동원하면서 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그게 인건비 정도도 안 되는 돈이 출연금이 됐으니까 나머지 한 250억 정도를 우리가 벌어야 한다는 건데 그게 가능하지 않다는 거죠.


◎ 진행자 > 아니 TBS는 광고도 못 받지 않습니까? 법적으로.


◎ 유선영 > 맞습니다. 협찬.


◎ 진행자 > 협찬에만 의존하셔야 될 텐데


◎ 유선영 > 협찬과 최근에 작년부터 유튜브를 중점적으로 채널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래서 그 수익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호전됐는데도 불구하고 올해 수익이 그래도 한 60~70억 정도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상태가 내년에는 더 나빠지겠죠. 주요하게 협찬을 받았던 프로그램 넘버1 넘버2가 중단되고 출연자가 사퇴하게 되기 때문에 협찬수익은 더 떨어질 것이고


◎ 진행자 > 유튜브 수익도 떨어지겠죠.


◎ 유선영 > 유튜브 수익도 떨어지고 그렇게 되면 출연금 삭감에 영업 수익까지 삭감이 감소되고 그리고 동시에 또 저희들이 티어로라고 하는 시민구독자 계정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는데 한 4만 명에서 3만 7~8천을 왔다갔다했습니다. 지금까지 9월부터 만들었거든요. 한 8900원 정도의 구독을 하는 건데 그것도 줄겠죠. 티어로도. 벌써 보니까 댓글 보니까 폐지한다 해지한다 이런 얘기 이렇게 올라오던데 그 수익도 줄어드는 거죠. 그래서 시민들의 재정적인 부담을 아주 소규모이지만 그래도 성의와 응원의 표시였던 건데 그것도 줄어들게 돼서 삼중으로 부담을 안게 되는 상황이 내년에 온다. 그래서 내년 예산을 해보니까 7개월 정도는 연명할 수 있지만 풍족한 게 아니라 지금처럼 연명하는 수준에서 7개월까지는 갈 수 있지만 7월, 7개월 이후에는 이제 전혀 없는 상태가 되는 거죠.


◎ 진행자 > 그러면 지금 이사장님 설명에 따르면 TBS는 법적으로 광고도 못 올리고요. 그 다음에 70% 정도의 예산을 서울시 지원을 받아왔는데 그게 삭감돼서 지금 거의 운영하기 어려운 상태이고 부수입적인 부분들도 거의 지금 확대도 못하지만 오히려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그러면 7개월 정도는 연명을 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대책이 없다. 그러면 지금 서울시 조례폐지안은 2024년부터


◎ 유선영 > 1월부터.


◎ 진행자 > 그렇죠. 그러면 그전에 이미 내년 8월부터는 존속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말씀이네요.


◎ 유선영 > 그렇죠.


◎ 진행자 > 이대로 라면.


◎ 유선영 > 재정으로 따지면 그렇죠.


◎ 진행자 > 그래서 이사회에서 지금 행정소송을 하셨다면서요.


◎ 유선영 > 아니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조직에 대한 불안감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조례폐지된 지 지금 한 달도 아직 채 안 된 상태여서 상당히 많이 불안해있는 상태에서 직원들과 대화를 통해서 행정소송의 효용성 또 해야 할 당위성, 필요성 등을 논의하고 설득을 통해서 또 어느 정도 동의가 이루어지면 소송을 하겠다는 것은 이사회 입장입니다. 그래서 그게 90일 안에 하면 되기 때문에 준비 중입니다.


◎ 진행자 > 구성원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동의가 이루어지면 소송을 하겠다는 말씀이신데요. 다른 쪽으로 지금 이런 관측도 나옵니다. 이강택 사장 사임했죠. 김어준 씨 사임 사퇴하죠. 이렇게 돼서 내부적으로 인적 변화가 일어나고 방향성이 변화가 일어나고 새로운 사장이 또 바뀌게 된다면 서울시의회에서 조례폐지안을 수정하거나 다시 서울시에서 예산을 늘려주거나 이렇게 변하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지고 계신 내부구성원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요.


◎ 유선영 > 당연히 제가 보기에는 다수가 그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럴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비상임 이사장으로서 정보가 제한돼 있고 또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와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서 그런 물밑 접촉을 하고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 진행자 > 대화 전혀 없으십니까?


◎ 유선영 > 네, 대화가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지금 제가 지난번 8일 날 과방위 국힘당 간사이신 박성중 의원께서 CBS에 출연하셔서 하신 말씀 보면 TBS가 그분이 작년부터 계속 감사원도 청구하고 다 이렇게 하셨던 분인데 그분의 말은 TBS가 김어준 씨 등 뉴스공장이 개편이 되고 없어지거나 그리고 편향성이 제거가 되고 또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어느 정도 문제가 다른 문제라고 했거든요. 다른 문제도 또 정리가 되면


◎ 진행자 > 다른 문제요.


◎ 유선영 > 그게 추경으로 재정을 보완해 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데 거기에 기대를 하고 있는 직원들이 있는 거죠. 누군들 기대를 안 하겠습니까.


◎ 진행자 > 그런 기대가 과연 어떻게,


◎ 유선영 > 그러려면 내부적으로 상당히 많은 그분들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정리가 되면이라고 단서를 붙였기 때문에 사내에서는 신임사장 이후에 상당한 후폭풍이 엄청난 폭풍이 불어 닥칠 것으로,


◎ 진행자 > 인사상의 어떤 변화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 유선영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나와 주셔서 감사하고요. 오늘 말씀 정말 감사드리고 다음에 혹시 또 상황이 마련된다면 한번 더 모시겠습니다.


◎ 유선영 > 네, 많이 도와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고맙습니다. 유선영 TBS 이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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