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이젠 민주당이 숨만 쉬어도 ‘이재명 방탄’이라고…” 하소연

박준희 기자 2022. 12. 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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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계정 캡처

李 대표 ‘사법 리스크’에 따른 당내 분열설도 일축

“지난주에도 ‘번개’로 모여서 맛있는 거 많이 먹어”

측근 기소된 李, 檢소환 전망에 “준비는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친명(친 이재명)계로 꼽히는 김남국 의원은 민주당이 최근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향해 공세를 펼치는 것이 ‘사법 리스크’를 지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란 정치권 안팎의 지적에 대해 “이제는 민주당이 숨만 쉬어도 ‘이재명 방탄한다’라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전가의 보도처럼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12일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태원 국정조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논란, 내년도 정부 예산안 지연 등이 이 대표 방탄하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민생 이야기를 해도 방탄한다, 국정감사를 한다고 해도 이재명 방탄이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이 대표 캠프에서 수행실장을 맡은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계속해서 그런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좀 맞지 않다고 보인다”며 “오히려 지금 예산안과 관련돼서도 여야가 입장이 바뀌어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래 여당에서 ‘이 예산안을 처리하자, 합의하자’라고 하면서 진정성 있게 노력을 해야 된다”며 “그런데 거꾸로 야당이 오히려 ‘국정조사 빨리 해야 되니까 예산안 빨리 합의처리 하자’라고 하면서 (국회)의장을 찾아가서 설득하고 여당을 만나서 합의하려는 노력을 하기 때문에 여야가 바뀌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래서 지금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서 여야가 보이는 태도를 보면 어떤 측의 주장이 훨씬 더 옳은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비리 혐의로 잇따라 구속기소된 것과 관련, ‘이 대표에 대해 검찰에서 혹시 출석 요구를 하면 출석하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우선 김용 부원장이나 정진상 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그리고 공소장을 보게 되면 (이 대표와의) 공모 관계 자체를 적시를 못했다”며 “(공모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어떤 진술, 또는 여러 가지 물적 증거 이런 것들이 전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과연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이 대표를) 출석하라고 할 수 있을까, 무리한 수사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검찰의 무도한 수사, 이런 것들을 보면 어거지로라도 어떻게든 (이 대표를) 엮어서 수사를 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준비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인해 당내 분열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축했다. 그는 ‘당내에서 조금 다른 목소리, 다른 기류들이 감지된다’는 질문에 “아무 것도 없어도 아마 그런 분들은 당내에 있었을 것”이라며 “원래가 민주당 내에 여러 의원님들의 성향이나 정치적 성격, 이런 것들을 하나로 묶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에도 역시나 마찬가지로 이 대표가 무슨 사실이 있건 없건 간에 다른 결을 가진 어떤 목소리를 내는 분들은 분명히 있다”며 “그러나 문제는 그런 목소리가 바람직한가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에 총선 선거를 앞두고 저희가 분열했을 때 진다라고 하는 것은 누구나 다 ,정치를 하지 않는 누구나 다 어떤 국민들도 다 아는 것”이라며 “여야 마찬가지로 분열하고 갈라지면 진다라는 것이고, 또 그 과정에서 당내에 잡음이나 분열 이런 것들이 있는 경우에는 국민들이 외면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지난 달 말에 이 대표가 소위 친명계 의원 한 20명 정도를 만찬에 초대했는데 오겠다고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취소가 됐다고 한다’고 되묻자 김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친명계 의원이면 저를 포함해서 이야기하는 아닌가. 전혀 그런 사실이 아니고, 지난주에도 저녁 때 갑자기 번개 하자고 해서 모였는데 많이 모여서 맛있는 거 많이 먹었다”고 전했다. ‘초청 자체가 없었나, 거절 당하고 그런 것 없었냐’는 확인 질문에도 김 의원은 “비명(비 이재명)계 의원들 중에서도 그런 의원들이 없을 것”이라며 “당대표가, 당대표 아니더라도 어떤 의원이 같이 식사 한번 하자고 해서 초대를 했는데 ‘아, 나 싫어. 안 먹을 거야’라고 이렇게 하는 분들이 과연 있겠냐”고 반박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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