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용돈, 가뿐히 벌어요?” 우르르 뛰어든 ‘벌이’ 이거였어?

2022. 12. 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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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추천만 해도 50만원 쏩니다."

온라인 채용 플랫폼을 이용해 이직에 성공하면 50만원을 주고, 또 주변 유능한 지인을 추천해 이 지인이 채용에 성공해도 50만원을 번다.

지인 추천만으로 50만원을 벌 수 있는 셈이다.

채용보상금은 지원자가 회사에 합격하면 50만원을 보상해주고, 특히 지인이 추천했을 경우 추천인에게도 50만원을 보상해주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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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지인 추천만 해도 50만원 쏩니다.”

적지 않은 용돈벌이(?)다. 바로 이직 시장 얘기다. 온라인 채용 플랫폼을 이용해 이직에 성공하면 50만원을 주고, 또 주변 유능한 지인을 추천해 이 지인이 채용에 성공해도 50만원을 번다. 지인 추천만으로 50만원을 벌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쏟아지는 시장, 바로 온라인 채용 플랫폼 시장이다. 평생직장은 이제 옛말이다. 몸값 높여 이직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시대, 자연스레 채용 플랫폼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이직에 성공하면 합격 보상금을 주거나, 24시간 만에 이직 성공 여부를 알려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눈치 보지 말고 이직하라는, 이직도 신속처리하라는 채용 시장의 새 트렌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경력 수시채용이 기업의 채용 시스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채용 매칭 서비스 이용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흐름은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 두드러진다. 헤드헌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스타트업은 고가의 헤드헌팅을 쓰기엔 부담이 크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채용 플랫폼 이용 고객이 증가하는 이유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채용 플랫폼의 점유율은 잡코리아가 38%, 사람인이 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원티드랩이 9%로 뒤를 잇고 있다.

잡코리아와 사람인이 전통적인 채용 플랫폼 강자라면, 원티드랩은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신흥 강자’ 격이다. 원티드랩은 채용 보상금으로 빠르게 저변을 넓혔다. 채용보상금은 지원자가 회사에 합격하면 50만원을 보상해주고, 특히 지인이 추천했을 경우 추천인에게도 50만원을 보상해주는 제도다.

“사람 추천만 해도 50만원 받는다”는 입소문에 주변의 인재를 알아서 추천하기 시작, 현재 개인회원 260만명 수준을 확보했다.

[출처 = 원티드랩 홈페이지]

최근엔 24시간 내에 서류합격 여부를 통보해주는 ‘24시간 패스’ 서비스도 선보였다. 위메프, 타다(VCNC), 머스트잇 등 60여곳이 참여한 이 서비스는 구직자가 지원하면 24시간 내에 서류 심사 결과를 알려주는 식이다. 이직을 원한다면 단 하루 만에 답을 주겠다는 것.

원티드랩 매출액은 2019년 84억원에서 2020년 147억원, 작년 317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올해 전망치는 520억원 수준으로, 2019년과 비교하면 6배가 넘는다. 영업이익은 적자를 연이어 기록하다가 작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선두주자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사람인과 비교하면, 여전히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작년 기준 1290억원, 391억원)에선 격차가 크다. 다만, 원티드랩은 IT·스타트업 분야에 특화돼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전체적으로 이직 시장이 증가세이지만, 업계에선 특히 IT분야의 이직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향후 5년간 국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신규인력 규모는 35만명으로 추산된다.

해외에서도 채용 플랫폼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집리크루터(ZipRecruiter)다. 세계 1위의 모바일앱 온라인 구직 플랫폼 회사로, 전 세계 1000개 이상 채용 공고 사이트와 제휴를 맺은 플랫폼을 구축했다. 유료 기업 고객 수만 14만개에 이른다. 이 회사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구인구직 매칭을 서비스하고 있다. 구직자가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근속연수나 직무적성 등 다양한 지표를 AI가 분석해 빠른 채용을 보장하는 서비스다.

[출처 = ZipRecruiter 홈페이지]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신규 채용 시장은 빠르게 줄고 있지만, 오히려 경력·이직 시장은 더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인재 확보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온라인 채용 플랫폼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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