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직장 내 껄끄러운 인간관계, 어떻게 할까?

문별님 작가 2022. 12. 1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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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이혜정 앵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중엔 나와 맞는 사람도 있고 또 나와는 안 맞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소통이 잘 안 되기도 하고요. 


때로는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오늘은 직장에서 동료들과 대화하는 법, 살펴보겠습니다. 


이민영 박사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네, 반갑습니다.


이혜정 앵커 

박사님, 직장이란 곳도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 여러 가지 일들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직장 내 인간관계에 대해서 고민하는 분도 많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우리가 이성으로는 내가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해, 어떻게 말을 해야 해, 굉장히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행동으로는 그렇게 나가지 않을 때가 굉장히 많아요. 


이유가 무엇일 것 같으세요?


이혜정 앵커 

글쎄요, 다른 사람을 잘 몰라서?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이유를 찾게 되면 상대 또는 상사, 동료, 후배가 '저 사람 때문이야' 이렇게 주변에서 어떤 문제를 찾는 경우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그것보다는 혹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요인이 나는 아닌가, 나에게는 없는지 또 고민을 한번 해봐야 합니다. 


바로 부정의 감정습관을 매 순간 갖고 있어서, 이 상황이나 어떤 모든 것들을 부정적으로 잃고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게 아닌가라는 거죠. 


다시 한 번 얘기를 해 보면, 소통하고 싶지 않은 감정이 있는 건 아닌가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혜정 앵커 

지금 말씀 중에 '부정적인 감정습관'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습관처럼 갖게 되는 감정이라는 것도 있는 걸까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네, 맞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필립 브릭먼'이 조사를 한 연구가 있는데요.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 당첨된 직후에 행복도로 조사를 한번 해 봤습니다. 


당연히 행복도가 상승하죠. 


또 반대 상황도 있었는데, 사고로 몸이 마비된 사람들의 그룹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들 사고 직후에 행복도를 조사했더니 당연히 떨어집니다. 


그런데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이들의 행복도를 다시 조사를 해봤더니 두 그룹 모두 원래 본인들이 갖고 있던 감정으로 다시 되돌아가 있더랍니다. 


그래서 이를 두고 감정은 습관이다, 이렇게 하게 된 것이죠.


이혜정 앵커 

그런 개인들의 습관적인 감정들이 직장생활에도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네, 영향을 굉장히 많이 미치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본인이 원하는 직장, 또는 신의 직장에 취업을 했다, 굉장히 행복하겠죠? 


그런데 만약에 부정의 감정 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조직 내에서 불만거리를 찾고 투덜투덜하게 될 거라는 겁니다. 


감정이라고 하는 것은 뇌가 지시하는 것, 다 잘 알고 계세요. 


그런데 뇌는 긍정의 회로, 부정의 회로가 따로 있어서 주로 내가 어떤 감정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서 그 회로가 발달을 합니다.


그러면 사용하지 않는 반대회로는 활동을 하지 않게 되는 거죠. 


그래서 부정의 회로가 만약에 발달되어 있다 그렇다면 내 상황을 부정적으로 읽고 부정적인 말을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팀장님 때문에 너무 힘들어,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 짜증 나, 이런 말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굉장히 중요한 말이 있는데, 언어의 습관은 감정의 습관이다, 이런 말이 있어요.


이혜정 앵커 

감정의 습관이다….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그래서 직장 내에 불편한 사람이 있다고 한번 가정을 해 볼게요. 


그런데 그 불편한 사람이 사라졌다 그러면 그 사람에게 과연 행복이 올까,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또다시 불편한 사람이나 상황을 찾아서 또 투덜거리게 될 거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이론이 있어요, 긍정, 부정, 정서의 독립성, 서로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부정을 일으키는 부분과 긍정을 일으키는 부분이 따로 떨어져 있어서 부정적인 상황이나 내가 불만을 갖고 있는 어떤 상황이 해결이 된다고 해도 그 사람에게는 행복이 오지 않는 거죠. 


그러니까 다시 말씀을 한번 드리면,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없어져도 나에게는 행복이 오지 않는다, 그러면 불만족스러운 일, 부정적인 이야기, 불평 불만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결국 직장도 그렇고 가족도 마찬가지인데 소통이 잘 되려면 본인의 감정 상태를 긍정으로 바꾸는 게 우선인 거죠.


이혜정 앵커 

그런데 우리가 직장생활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말 그대로 공적인 관계거든요. 


그리고 직장생활이라는 게 어느 정도 업무 면에서 성과를 내야 하기도 하고요. 


항상 긍정적인 감정으로 긍정적인 말만 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관계가 아닐까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맞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무조건 잘했어, 좋아, 이것만 말씀드리는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업무 상황에서는 공적인 대화가 필요할 거고요. 


상황이 좋을 때는 상관이 없어요. 


그런데 상황이 안 좋을 때에는 싫은 소리도 해야 되고, 지적도 해야 되고, 사실은 그렇잖아요.


근데 그럴 때 어떻게 대화를 나누면 되는지 약간의 팁이 있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두 가지만 기억을 해 주시면 되는데요.


감정을 배제하고 사실만 객관적으로 전달을 하는 겁니다. 


이를 우리가 피드백 스킬이라고 이야기를 하고요. 


피드백이라고 하는 것은 진행된 행동이나 결과를 본인에게 다시 되돌려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을 얘기해 주는 거죠. 


그러니까 잘한 부분은 어떻게 잘했는지 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 잘못됐는지를 다시 되돌려주는 겁니다. 


제가 앞서서 말씀드린 것처럼 두 가지만 기억을 하면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원하는 행동도 끌어낼 수가 있습니다. 


감정을 배제하고 관찰된 사실을 이야기하는 건데요.


제가 직장 초년생일 때 제 사수에게 실제 들었던 말이 있어요. 


'그렇게 해서는 앞으로 직장생활 못한다.', 이거 어떻게 들리세요?


이혜정 앵커 

말만 들어도 제가 힘들죠.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그렇죠. 굉장히 오래된 일이에요, 그런데도 아직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미래의 확대 해석을 했죠. 


여기서 제가 기분이 유쾌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고, 가장 중요한 건 저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거죠.


이혜정 앵커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정을 배제하고 사실만 객관적으로 전달하기 사실 참 당연한 얘기인데, 이렇게 하기가 또 가장 어렵거든요. 


올바른 피드백, 어떻게 가능할까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어떠한 부분에서 무엇이 잘못 적용되어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행동으로 명확하게 알려주면 됩니다. 


그러니까 쉬운 예를 한번 들어볼게요. 


아침에 아이들 학교 갈 때 깨우기 힘드시죠?


이혜정 앵커 

아, 어렵죠.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그래서 지각을 하기도 하고, 서둘러서 등교를 하기도 합니다. 


근데 이 모습에 우리 엄마 아빠, '어떻게 이렇게 매일 늦잠이야, 이래서 나중에 어떻게 직장생활 할 수 있겠어?' 이런 말들, 우리 가정에서 많이들 하실 텐데, 여기에서 잘못된 부분이 무엇이 있을까요?


이혜정 앵커 

매일 그랬을까요? 그리고 또 학생인데 직장생활이라뇨.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매일'이라고 하는 이 부분, 그 말이 기분이 나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매일은 아닌데. 


그리고 나중에 사회생활을 미래 확대 해석을 했죠. 


이것은 옳은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기분이 유쾌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바꿀 수 있냐면, '어제 오늘 늦잠을 잤어, 엄마가 지각할까 봐 걱정돼.' 정말 담백하게 사실만.


이혜정 앵커 

지금의 사실.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학부모님들 교육을 많이 가요. 


그래서 이러한 얘기들을 말씀을 드리면 그렇게 해서 애들이 도통 말을 듣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들도 하세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뭐냐면, 강도 높은 말을 계속 하면 우리 아이는 거기에 또 내성이 생겨요. 


엄마 아빠 말에 아이들은 반응을 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이를 비난하기보다는 부모님들께서 걱정되는 그 부분을 이야기를 하시면 되는데요. 


'나중에 더 큰 일을 그르칠까 봐 엄마 아빠가 걱정돼.' 쉽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말하기 하는 방법을 제가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이혜정 앵커 

네, 가정은 그런데, 직장은 또 약간 다른 것 같아요. 


나와 잘 맞는 사람만 있는 건 아니고, 나랑 코드가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데 이런 동료들이 또 분명히 있거든요. 


이런 동료와는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요.


 그러니까 인간관계가 수학이 아니에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지 정답이 있다는 걸 말씀드리기가 참 어려워요. 


그리고 우리가 사람들에 대한 경험이 있잖아요. 


'이 사람에게 이렇게 했는데, 굉장히 좋았어. 그런데 저 사람한테 똑같이 했더니 안 돼.' 이러면 굉장히 난감합니다. 


그러니까 실제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다른 대화법 혹은 인간관계를 맺어야 하는 방법들이 있는데요. 


예전에는 이런 대화법들이 있었어요. 


서로의 공통의 관심사를 찾아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라포를 형성하고.


이혜정 앵커 

라포라고 하죠.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네, 이런 대화법들이 있었는데, 사실은 이것도 문제가 되는 게 공통의 관심사를 찾고 싶은데 상대가 본인의 이야기를 잘 안 합니다. 


그리고 라포를 형성하고 싶지만 상대는 사교적이지 않아서 혼자 있는 걸 더 좋아해요. 


자, 이럴 때 진짜 어렵거든요.


이혜정 앵커 

딱 막히는 느낌이 들죠.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맞아요. 따라서 사람들 성향에 따라서 대화를 해야 하는데 동료들을 한번 잘 관찰을 해보는 겁니다. 


그러니 누군가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요. 


또 누군가는 또 하기 싫어합니다. 


또 누군가는 말을 조금 차갑게 하고 누군가는 또 굉장히 친근하게 하잖아요. 


그러니 그렇다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이런 동료에게 굳이 개인적인 질문을 우리가 할 필요가 없는 거고요.


또 개인적인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고 사연이 있는 사람인가,


이혜정 앵커 

넘겨집지도 말아야겠네요.


이민영 교육학 박사 / 기업교육 전문가 

오해도 하지 말아야 하고, 또 차갑고 조금 건조하게 이야기를 건네는 동료가 있다면 그 행동에 우리가 또 상처받을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상대의 성향이라고 인정을 해 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인간관계나 대화법이 서로 다 다르게 적용이 돼야 함을 인정을 한다면 그 순간 나는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혜정 앵커 

네, 직장뿐 아니라 인관관계에 사실은 정답은 없죠. 


다만, 먼저 상대의 성향을 파악하고 또 상대에게 객관적인 정보 위주로 대화를 해라, 이런 말씀이셨습니다. 


박사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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