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우크라 국방 차관…우크라이나가 내건 '정전 '조건은
“러시아의 완전한 철군, 그리고 배상 없이 전쟁 중단은 없다.”
오늘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열린 '2022 홍릉 국방포럼'에는 우크라이나 국방 차관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등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행사에서 러시아를 '테러리스트 국가'로 규정하는가 하면 현재 상황에서 휴전 의사가 없다고 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근 전장에서 거센 반격을 펼치는 것처럼 국제무대에서도 더욱 강도를 높여 러시아를 밀어붙이는 모양새입니다.
가블리로프 차관은 이번 전쟁이 주는 교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사이에 존재하는 강력한 파트너십을 러시아가 간과했다는 겁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승기를 잡은 데는 시민사회의 단결과 군의 기술적 우위, 그리고 미국·유럽의 적극적 군사 지원 등 요인이 있다”며 “그 바탕에는 사회의 창의성과 동기가 깔려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휴전 가능성엔 선을 그었습니다. 가블리로프 차관은 “러시아가 크림반도 등 지난 2014년 이후 점령한 모든 지역에서 철수하고 우크라이나 경제에 끼친 전쟁 피해에 대해 배상하지 않는 이상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수세에 몰려 있기 때문에 휴전에 관심이 있을 순 있겠지만 우크라이나의 입장은 명확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포로마렌코 대사 역시 “우크라이나의 영토적 완전성을 회복하고 완전한 철군이 이뤄지는 것만이 평화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포로마렌코 대사는 또 “전쟁 규모를 고려할 때 더 많은 지원이 지체 없이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살상 무기 수출에 선을 긋고 있는 한국을 향해선 군수물자 지원 대신 재건 사업에 동참해주기를 희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1조 달러(약 1307조원)에 육박하는 거대 규모의 유럽 경제 사업이 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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