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창 한미약품 대표 퇴임…R&D 고문 맡아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 연합뉴스 제공

한미약품 R&D(연구개발)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던 권세창 대표가 물러난다. 함께 각자대표를 맡았던 우종수 대표가 한미약품의 단독대표를 맡는다.

한미약품은 권세창 대표와 이관순 부회장이 퇴임, 고문으로 위촉됐다고 12일 밝혔다.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R&D 혁신을 도모,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용퇴하기로 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권 대표는 1996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해 연구센터장, R&D 총괄 대표를 지냈다. 권 대표가 개발을 지휘한 '롤론티스'는 국내 제약사의 항암 부문 바이오신약 중 최초로 미국 FDA(식품의약국)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 부회장은 1984년 한미약품 연구원으로 입사해 국내 제약업계 최연소 연구소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5년 국내 최대 규모 신약 라이선스 계약도 주도했다.

권 대표와 이 부회장은 앞으로 고문으로서 한미약품의 R&D를 돕는다. 한미약품은 2017년부터 이어오던 각자대표 체제에서 우종수 대표 지휘 아래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회사는 지난 9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을 본부장 중심 체제로 전환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업무 기능별 통합 및 직제 단순화를 통해 협력과 소통, 스피드 경영을 도모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