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곳곳에 소비를 멈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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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경제학자는 우리가 항상 더 많은 소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소비가 줄어들면 심각한 경기침체와 불황이 찾아온다는 점에서다.
지금 우리는 소비와 환경 사이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
끝으로 저자는 경제학, 인류학, 기후과학 등 여러 분야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소비를 멈출 수 있는지, 그리고 소비중심주의를 탈피한 우리 삶이 어떤 모습일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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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25%가 사라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분석·예측해 결과 책에 담아
녹색 경제와 새로운 시장, 변화된 삶의 가능성 제시
다수의 경제학자는 우리가 항상 더 많은 소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소비가 줄어들면 심각한 경기침체와 불황이 찾아온다는 점에서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소비가 가속화될수록 기후 재앙 시계는 초가속화되고 있다는 것.
유엔의 국제자원전문가위원회에 따르면 새 천 년이 시작될 무렵 소비는 인구수를 제치고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로 떠올랐다. 기후변화, 생물 종 멸종, 독성 오염 등 거의 모든 환경 문제의 중심에는 소비가 있었다.
이미 인간이 만든 물건들의 무게는 지구상 모든 생명체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이 나간다. 미국과 캐나다의 연간 쓰레기 생산량을 트럭에 실으면 지구 둘레 열두 바퀴를 돌 수 있다.
이에 재활용 기술과 에너지 효율 개선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재생에너지 공급을 인상적일 만큼 높였지만, 그것만으로는 탄소 배출량을 단 한 해도 줄이지 못했다.
'사느냐(buy), 사느냐(live)'. 지금 우리는 소비와 환경 사이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신문방송학과 부교수인 저자는 어느 날 소비의 25%가 사라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각종 연구와 문헌 인터뷰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분석·예측하고 그 결과를 책에 담았다.
저자는 신간에서 현재의 소비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선 소비하지 않는 소비자, 즉 '디컨슈머'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소비문화에 답이 있다고 말한다.
디컨슈머는 비영리적 시간의 중요성을 알고 사지 않을 자유 혹은 권리를 중시하는 이들이다. 소비 집착에서 벗어나 간소함을 추구하고 내재적 가치에 집중한다.
기업들도 이들에 부응하고 있다. 지난 2011년 파타고니아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 '필요하지 않은 것을 사지 마세요'라고 광고하면서 재킷 한 벌을 생산하고 운반하는데 드는 자원과 이산화탄소 양을 표시했다. 이는 디컨슈머를 겨냥한 것으로 새로운 소비문화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또한 뉴저지주 버건 카운티의 '파란색 법'인 일요일 휴업, 런던 교외의 바킹 대거넘 자치구, 베를린의 가스등처럼 소비를 멈추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추구하고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들을 통해 녹색 경제와 새로운 시장, 변화된 삶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끝으로 저자는 경제학, 인류학, 기후과학 등 여러 분야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소비를 멈출 수 있는지, 그리고 소비중심주의를 탈피한 우리 삶이 어떤 모습일지 보여준다. 책은 '소비와 환경 사이에서 길 잃은 사피엔스'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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