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여고생 조건만남하고 마약까지 투약한 40대男 '구속'

이틀간 9차례 걸쳐 케타민·대마초 사용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가출한 여자 고등학생과 조건만남을 하고 마약까지 투약하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제주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성매수)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향정) 위반 등 혐의로 A 씨(40)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8월 중순께 제주시 한 모텔에서 휴대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고등학생 B 양과 조건만남을 가진 뒤 이틀간 9차례에 걸쳐 케타민을 투약하고 대마초를 흡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에서 마취제로 사용되는 케타민은 진통·흥분·환각 작용이 강력하고 의존성과 금단증상이 있어 현행법상 마약으로 분류된다. A 씨는 채팅 앱을 이용해 마약을 입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건만남을 하는 가출청소년이 마약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서 지난 9일 제주시 애월읍 모처에서 A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케타민과 대마초 판매책 추적에 나섰다.

이배운 (edule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