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축' 후배에게 건넨 네이마르의 감동적인 '메시지'

한유철 기자 2022. 12. 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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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호드리구에게 감동적인 메시지를 건넸다.

브라질은 1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1-1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 끝에 2-4 패배를 당했다.

크로아티아는 4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했지만, 브라질은 호드리구와 마르퀴뇨스가 실축하며 승리는 크로아티아의 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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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호드리구에게 감동적인 메시지를 건넸다.


브라질은 1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1-1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 끝에 2-4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브라질의 월드컵 도전은 여기서 마무리됐다.


브라질의 승리가 예상됐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받은 브라질은 조별리그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1위를 차지했고 16강에서 한국을 상대로 4-1 완승을 거뒀다. 후반전엔 주전 선수들을 대거 교체해 체력까지 안배하며 8강을 준비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를 거둬 간신히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16강에서도 일본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객관적인 전력과 체력, 선수단 분위기 등 모든 부분에서 브라질이 앞섰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탄탄한 백4 라인으로 브라질의 공격을 무력화시켰고 이번 대회 '야신상' 후보로 평가받는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골키퍼의 미친 선방이 터져 나왔다. 루카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한 역습은 매서웠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연장전에서 네이마르가 엄청난 개인 기량을 보이며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브루노 페트코비치가 스코어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그렇게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실력보다 운과 분위기가 더 중요한 승부. 오히려 분위기는 크로아티아 쪽이 더 좋았다. 이미 일본전에서 승부차기를 경험했기 때문이었다. 크로아티아는 4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했지만, 브라질은 호드리구와 마르퀴뇨스가 실축하며 승리는 크로아티아의 몫이 됐다.


브라질 선수들은 좌절했다. 우승을 노린 만큼 8강에서 탈락한 것은 충격이 컸다. '전설' 펠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트로피를 들어올리고자 했지만 이루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눈물을 쏟았다. 네이마르 역시 아쉬움에 울분을 토했다.


하지만 이후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종료 후 자신에게 다가온 이반 페리시치의 아들을 꼬옥 안아주는 모습에 많은 팬들이 감동을 받았다. 또한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호드리구에게 장문의 편지를 쓴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선배가 후배에게 건넨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네이마르는 "너는 스타다. 너의 커리어의 일부분을 함께 해서, 너의 우상이 나라는 것을 알게 돼서 정말 영광이었다. 너는 브라질 역사의 한 축이 될 것이다. 나 또한 커리어를 보내는 동안 많은 실수를 했고 그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하지만 난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항상 더 나은 것을 바라봤고 내 스스로를 완벽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신 차려라, 이러한 비판과 압박은 너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훗날 너는 내가 했던 말을 기억할 것이다. 너는 브라질에 트로피를 가져 올 선수다. 대회가 끝난 지금, 충분한 휴식을 가진 뒤에 돌아와라. 난 네가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다. 우리는 함께 있다"라고 덧붙였다.


네이마르의 감동적인 메시지를 받은 호드리구도 곧장 반응했다. 그는 "내 우상이 해준 모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당신의 꿈을 이뤄주지 못해 미안하다. 우리는 항상 함께 있다"라고 답했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게티이미지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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