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개 농장 폐쇄로 39마리 안락사 위기…"입양 관심가져달라"

동물보호소 포화상태로 추가 입소 불가

12일 오후 광주 북구 비엔날레 인근에 위치한 폐쇄를 앞둔 개 농장에서 입양되지 못한 개들이 뜬장 등에 갇혀 있다. (광주시 동물보호소 제공) 2022.12.12/뉴스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의 개 농장 두 곳이 폐쇄를 앞두면서 농장에서 생활하던 39마리의 개가 안락사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12일 광주시 동물보호소 등에 따르면 광주 북구 비엔날레 인근에 위치한 개 농장 두 곳은 이달 20일 폐쇄를 앞두고 있다.

비위생적인 환경과 불법 도살 민원 등이 잇따르면서다.

관할 지자체인 북구인 이달 농장 주인으로부터 개 65마리에 대한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았다.

북구는 광주 동물보호소에 65마리 중 11마리만 입소시켰다. 동물보호소가 이미 포화상태로 임시 거처 등을 마련할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밖에 11마리가 입양을 갔고, 2마리는 임시 보호, 2마리는 폐사됐다. 현재 농장에는 도사견 14마리, 진도믹스 8마리, 소형 믹스 8마리, 5개월된 새끼 강아지 9마리 등 39마리가 남아 있다.

남은 39마리는 오는 19일까지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동물보호소 관계자는 "보호소 포화상태로 개들이 입소되지 못하고 있다"며 "남은 39마리에게 입양 등의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