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4개월' 동행 마친 벤투 감독, 내일 한국 떠나

지난 7일 2022 카타르월드컵 일정을 마친 후 귀국해 팬들에게 인사하는 벤투 감독. 사진=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12년 만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4년 4개월 동안 잡았던 지휘봉을 내려놓고 한국을 떠납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이 내일(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벤투 감독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8년 8월 17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카타르월드컵 브라질과의 16강전을 마지막으로 4년 4개월의 동행을 마쳤습니다. 대표팀 사령탑 최초로 4년 이상의 시간 동안 팀을 지휘했던 그는 총 57경기에서 35승 13무 9패의 성적을 냈습니다.

투지와 체력, 활동량을 강조한 이전 감독들과는 달리 벤투 감독은 '빌드업 축구'를 펼쳤고, 월드컵 예선 동안 선수 선발과 소통 면에서 비판받기도 했지만,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12년 만에 대표팀을 16강에 올려놨습니다.

카타르월드컵이 끝난 뒤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내 커리어와 나아가 인생에서도 항상 마음에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한 바 있습니다.

벤투 감독은 당분간 고향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최형규 기자 choibro@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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