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한덕수 법인세 신경전···"초부자감세" vs "김진표안 타결"

박예나 기자 2022. 12. 12. 17: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 예산안 통과를 위한 협조를 촉구했지만 이견만 재확인했다.

이에 한 총리는 "지금 이 대표가 '초부자 감세'라고 말하는 3000억 원 이상 이익을 올리는 기업에 대해 내년도 법인세 감세가 이뤄지는 부분은 약 3000억 원 정도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우리가 충분히 감당할만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韓 "법인세 감면, 충분히 감당 가능한 규모"
李 "양보 어려워···초부자 감세 포기하라"
한덕수(오른쪽) 국무총리가 12일 내년도 예산안 협의를 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접견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 예산안 통과를 위한 협조를 촉구했지만 이견만 재확인했다. 한 총리는 특히 민주당이 ‘초부자 감세’라며 막고 있는 법인세 인하에 대해 “우리가 충분히 감당할만한 수준”이라며 수용을 설득했다. 이에 이 대표는 “원칙에도 어긋나고 양극화도 심화시킨다는 비난이 있는 초부자 감세는 포기하시는게 합당하지 않냐”고 맞받으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를 방문한 한 총리를 향해 “책임 야당으로서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꼭 해야 될 일, 또는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해서는 양보하기 어렵다”며 “그 중 하나가 법인세 최고세율 구간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법인세 감면에 동의한다”며 “그러나 여력이 있는 초대기업이 아닌 형편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 감세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총리는 “지금 이 대표가 ‘초부자 감세’라고 말하는 3000억 원 이상 이익을 올리는 기업에 대해 내년도 법인세 감세가 이뤄지는 부분은 약 3000억 원 정도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우리가 충분히 감당할만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법인세 관한 한은 여야가 이 분야 전문가인 김진표 국회의장의 수정안을 받아들여서 예산안을 원활하게 타결하는 게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또 “과거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가 너무나 징벌적 세제 방향으로 갔기 때문에 합리화된 세제로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주식 양도소득세 문제도 최근 주식시장 세계적 경기 침체 예상 때문에 그렇게 좋지 않다. 이 부분을 좀 연기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 대표가 증액을 강조하는 지역화폐 예산과 관련해서는 “최대한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민생과 서민을 돌보고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예산을 편성했다”며 “지역화폐 유지를 위해 중앙정부가 조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하는 게 맞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한 총리가 말했던 것처럼 (법인세 감세) 추계액이 3000억 원 정도밖에 안되니까 굳이 원칙에도 어긋나고 양극화도 심화시킨다는 비난이 있는 초부자 감세를 포기하시는 게 합당하지 않냐”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정치가 대화와 타협으로 협의하는 게 젤 중요하다고 본다”며 “가능하면 국민 눈높이에 맞게 양보하셔서 예산안이 원만하게 협의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예나 기자 yena@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