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안 제안했다"…'77승' 창단 멤버, 얼어붙은 시장 깨우나

김민경 기자 2022. 12. 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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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은 수정안을 제안한 상태다."

NC 다이노스가 '창단 멤버' 이재학(32)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NC가 이재학과 협상을 이어 가고 있는 배경이다.

구단은 이재학 측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고, 가능한 선에서 선수 측 의견을 반영해 수정안을 제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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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이재학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구단은 수정안을 제안한 상태다."

NC 다이노스가 '창단 멤버' 이재학(32)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재학은 2020년부터 최근 3시즌 동안 62경기(선발 53경기)에서 14승20패, 264⅔이닝, 평균자책점 5.51로 고전해 물음표가 붙어 있는 투수다. 올해 역시 기복이 심했지만, 144경기 시즌을 고려하면 투수 한 명이 귀하다. NC가 이재학과 협상을 이어 가고 있는 배경이다.

협상 속도는 선수 의지에 달렸다. 구단은 이재학 측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고, 가능한 선에서 선수 측 의견을 반영해 수정안을 제안한 상태다. 이재학 측이 수정안을 받아들이면 쉽게 결론이 나겠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

NC는 올해 내부 FA 7명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썼다. 포수 양의지(35)와 투수 원종현(35), 내야수 노진혁(33)을 각각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에 뺏기는 아픔이 있었지만, 내야수 박민우(29)와 5+3년 140억원에 계약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양의지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외부 FA 박세혁(32)을 4년 46억원에 영입했다.

박민우와 박세혁에게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지만, 양의지(4+2년 152억원), 원종현(4년 25억원), 노진혁(4년 50억원)이 이탈하면서 구단의 처음 계획보다는 샐러리캡에 여유가 생겼다. NC는 이후 이재학과 협상을 이어 가고 있는데, 여유 자금을 모두 쏟아부을 상황은 아니다. 이재학이 올해 그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 게 사실이고, 앞으로 시즌 도중 발생할 변수들을 고려하면 샐러리캡에 어느 정도 여유는 남겨둬야 한다고 판단해 움직이고 있다.

이재학은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2013년 창단 때부터 지금까지 NC의 역사를 함께했다. 그는 NC가 KBO리그에 처음 입성한 2013년 27경기, 10승5패, 156이닝, 평균자책점 2.88로 활약하며 구단 최초 신인왕 역사를 썼고, 2010년 두산 베어스 시절 1승을 더해 프로 통산 77승(71승)을 챙겼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든든하게 선발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2017년 시즌부터는 성장세가 꺾였다는 사실을 부정하긴 어렵다. 2019년 한 차례 더 10승을 거두며 반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FA 대박은 어려운 상황. 구단이 선수가 봤을 때는 박한 제안을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이재학이 구단의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렸다.

한편 NC가 나머지 내부 FA인 권희동(32) 이명기(35)와 협상 가능성은 더더욱 희박해졌다. 지난겨울 FA 시장에서 영입한 외야수 박건우(32)와 손아섭(34)이 건재한 가운데 새 외국인 타자로 전문 외야수인 제이슨 마틴(27)을 영입했다. 마틴은 올해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2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한 선수다. NC가 외야수 FA에 더 돈을 쓸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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