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가면 2천만원'… 파격조건에 시끌
삼성전자가 조직개편을 위해 실시한 '생활가전 희망 전보'를 두고 노사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는 사측에 '생활가전사업부 잡 포스팅'을 철회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사내 게시판에 DX(디바이스경험)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생활가전사업부 인력을 모집한다고 공지했다. 사내 인력 모집 규모는 300명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세탁기 유리문 깨짐 사고까지 발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타 부서 인재를 수혈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다. 경쟁사 대비 생활가전 부문 인력이 적다는 문제도 이번 희망 전보를 통해 해결하려고 했다.
신청자는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치고, 합격 시 특별 인센티브 2000만원을 일시금으로 받게 된다. 또 향후 3년간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목표 달성 장려금(TAI)은 현 소속 사업부서와 생활가전사업부 중 상위율을 적용받는다. 일종의 파견 형식으로 3년 뒤 기존 사업부 복귀가 가능하다는 조건도 붙었다.
이 같은 파격 조건에 삼성 내부에서는 많은 지원자들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모집 규모인 300명을 넘어선 숫자가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정작 생활가전사업부 내부에서는 '역차별'이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노조 측은 "회사 측의 조치로 인해 직원들이 박탈감과 소외감을 느끼게 돼 업무에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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