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레벨도 '거센 女風' LG유플 CFO에 여명희 발탁
女인재 중시 '구광모 인사' 주목
최근 삼성·LG 등 재계에서 '여풍(女風)'이 부는 가운데,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C레벨' 임원에도 여성 인재가 잇따라 발탁되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지난달 말 임원 인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주요 C레벨 임원에 여성 임원을 선임했다. 주인공은 LG유플러스 CFO 겸 위험관리책임자(CRO)를 맡은 여명희 전무와 LG디스플레이 최고전략책임자(CSO)에 임명된 김희연 전무다. 특히 CEO를 도와 조직의 사업전략을 짜고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CFO에 여성 임원이 선임된 것은 4대 그룹 중 처음이다.
여 전무와 김 전무 모두 사내에서 여성 최초로 전무까지 오른 인물이다. 여 전무는 10여 년간 LG유플러스에서 회계와 경영기획담당 임원으로 일해왔다. 김 전무도 LG디스플레이의 전략과 마케팅 등을 담당하는 경영전략그룹장을 맡아왔다.
이번 연말 인사에서 '여성 CEO' 신호탄을 쏘아 올린 곳도 LG그룹이다. LG는 최근 LG생활건강 CEO로 이정애 사장을, 지투알 CEO로 박애리 부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오너 일가를 제외하곤 4대 그룹 상장사 가운데 여성 CEO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에선 이번 인사가 성별과 나이 등에 관계없이 실력이 있는 인재를 배치한다는 구광모 LG 회장의 인사 정책 결과물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구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여성 인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8년 말 LG그룹에 합류해 현재 (주)LG에서 인사·육성팀장을 맡고 있는 김이경 전무도 여성이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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