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그래서 더 매력적인'…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조재현 기자 2022. 12. 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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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 줘요, 내 죽음이 갖게 될 의미."

죽음을 앞둔 '지저스'(예수)는 절규한다.

무의미한 죽음과 마주했다고 느낀 예수는 홀로 겟세마네 동산에서 울부짖으며 노래한다.

하지만 예수는 자신을 배신하는 제자 유다, 맹목적인 지지를 보내다 돌변하는 군중의 모습을 통해 구원의 가치를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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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림아트센터 BBCH홀서 내년 1월15일까지 [리뷰]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공연 모습. (블루스테이지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보여 줘요, 내 죽음이 갖게 될 의미."

죽음을 앞둔 '지저스'(예수)는 절규한다. 자신의 죽음이 누굴 위한 것이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신에게 묻고 또 묻는다. 무의미한 죽음과 마주했다고 느낀 예수는 홀로 겟세마네 동산에서 울부짖으며 노래한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7년 만에 국내 관객과 만나고 있다.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상연 중인 이 작품은 죽음을 앞둔 예수의 7일간의 여정을 그린다.

예수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하는 파격적인 설정과 강렬한 록 음악을 앞세워 50년 넘게 전 세계에서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공연 모습. (블루스테이지 제공)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작사가 팀 라이스가 청년 시절인 1971년 선보인 이 작품 속 예수는 당대의 '스타'다.

하지만 예수는 자신을 배신하는 제자 유다, 맹목적인 지지를 보내다 돌변하는 군중의 모습을 통해 구원의 가치를 고민한다. 두려움과 분노에 사로 잡힌 예수의 내면을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작품의 백미다.

특히 귀를 찌르는 샤우팅이 돋보이는 '겟세마네'를 비롯해 마리아의 '어떻게 사랑하나', 유다의 '슈퍼스타' 등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봤을 유명한 넘버가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 앙상블 배우들의 군무도 눈길을 끈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공연 모습. (블루스테이지 제공)

사막을 연상시키던 이전과 달라진 무대 세트도 관전 포인트다. 나뭇가지 소재를 이용, 무너질듯한 성전 내부를 표현한 무대는 어둡고 불안한 예수의 내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이클 리와 임태경이 지저스 역, 한지상·윤형렬·백형훈·서은광이 유다 역, 김보경·장은아·제이민이 마리아 역으로 각각 출연한다. 공연은 내년 1월15일까지.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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