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버지' 벤투 감독, 13일 한국 떠난다

이한주 기자 2022. 12. 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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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벤버지(벤투+아버지)'로 거듭난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한국을 떠난다.

자신의 축구관이 뚜렷했던 벤투 감독은 그가 재임한 4년 4개월 동안 한국 축구에 적극적으로 '빌드업 축구'를 불어넣었다.

벤투 감독은 7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최선의 상태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대한축구협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한국 축구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한국 선수들은 항상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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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벤버지(벤투+아버지)'로 거듭난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한국을 떠난다.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이 13일 오후 11시 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선수시절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한국과 맞대결을 벌이기도 한 벤투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후 한국의 지휘봉을 잡았다.

자신의 축구관이 뚜렷했던 벤투 감독은 그가 재임한 4년 4개월 동안 한국 축구에 적극적으로 '빌드업 축구'를 불어넣었다.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 및 적극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점유율을 가져오는 것을 강조했으며 그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우리가 주도하는 축구를 하기를 바랐다.

이러한 벤투 감독의 전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대표팀에 잘 녹아들었으며 선수들도 벤투 감독을 적극적으로 믿고 따랐다. 갈수록 강해진 벤투호는 매번 애를 먹던 월드컵 최종예선도 승점 23점(7승 2무 1패)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으로 통과했다.

그러나 여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일각에서는 벤투호의 빌드업 축구가 월드컵 같은 세계적인 무대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성적으로 자신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 등 세계적인 강호들과 한 조에 속했음에도 불구하고 1승 1무 1패(승점 4점)를 기록, 한국을 16강 무대에 올려놨다. 한국의 16강 진출은 지난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2002, 2010, 2022)였다.

벤투 감독은 이후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1-4로 패한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재계약 논의에 확실히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감독의 의무가 끝나는 순간까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했다. 벤투 감독은 7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최선의 상태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대한축구협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한국 축구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한국 선수들은 항상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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