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내년 3월초 전당대회"…'당원 비중 확대' 룰 조정 시사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내년 3월 초 열릴 전망이다.

12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지역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임기인 내년 3월 12일을 연장하면서까지 비대위원장을 할 생각은 없다"며 이같은 방침은 밝혔다. 이날 기준 정 위원장의 임기는 정확히 절반이 됐다.

정 위원장은 "스피드를 내서 3월경에는 전대를 치러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하며 자신의 임기가 종료되기 전인 3월 초 전대를 치르겠다고 암시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전대룰과 관련해 당원 비중을 현행룰인 7대 3(당원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보다 높이면서 역선택을 방지하는 장치가 들어가는 쪽으로 정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 이유로 정 위원장은 당원 규모가 커졌다는 점과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됐던 지난해 전대의 문제점을 꼽았다.

그는 "1년 반 전에 이 전 대표를 뽑은 전대의 책임당원이 28만명이었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 당 책임당원은 100만명이다. 이건 다르다. 우리가 국민정당이 된 것"이라며 100만 책임당원 시대에 걸맞는 정당민주주의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당 내에서는 친윤(친윤석열) 그룹을 중심으로 비율을 8대2나 9대1로 바꾸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정 위원장은 "1반 반장 뽑는데 3반 아이들이 와서 촐싹거리고, 방해하고, 당원들의 의사를 왜곡하고 오염시키면 되겠나"라며 "100만 책임당원 시대에 걸맞은 우리 당원들의 역할과 권한을 (전대 룰에) 반영하고, 여러분의 긍지와 자부심을 확실하게 심어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