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래산업에 5兆 투자 스타트업 1천곳 육성할 것"

김동은 기자(bridge@mk.co.kr) 2022. 12. 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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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자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인터뷰
'서울 비전 2030펀드' 띄우고
7곳 창업지원시설 기능 강화
8년간 일자리 1만개 만들 것
지난 9일 서울시의회 별관 사무실에서 만난 이숙자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이 위원회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전 세계 젊은 창업자와 투자자들이 몰려들면 자연스레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도 활성화됩니다. 스타트업 육성은 선택이 아니라 서울시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서울시의 조직 및 예산과 산업·경제 문제를 다루는 부서를 총괄한다. 서울의 주요 경제 정책 및 사업 방향 설계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셈이다. 제11대 기획경제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이숙자 위원장(국민의힘·서초2)은 "창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울 미래 성장동력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대표적인 도시경쟁력 평가지수인 AT커니 지수를 살펴보면 2015년 전 세계 10위였던 서울의 미래 성장잠재력 전망 순위는 2020년 42위로 곤두박질쳤다"며 "서울의 매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경제도시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기획경제위원회의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BTS 등 K팝의 인기와 활발한 유튜브 활동 등으로 많은 외국인이 서울을 가보고 싶은 도시로 꼽고 있다"며 "또 삼성전자, 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다양한 중견기업이 모여 있는 서울은 스타트업의 중심지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기획경제위원회는 내년 서울시 등이 출자한 '서울 비전 2030펀드'를 새롭게 조성해 향후 8년간 5조원 규모를 운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의 신산업 거점과 미래 유망 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해 1000여 개의 스타트업을 배출하고 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서울 공덕, 창동, 홍릉 등 7곳에 위치한 주요 창업지원시설의 기능도 더 활성화할 계획이다.

공들여 만든 스타트업을 계속 성장시키려면 해외 진출을 독려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내수시장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는 게 필수"라며 "이를 위해선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을 맺어주고 있다. 스타트업은 대·중견기업의 자금과 판로를 활용하고 대·중견기업은 스타트업이 개발한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위원장은 "오픈이노베이션에 참여하는 대·중견기업 수가 최근 100곳을 넘어섰다"며 "이 중에는 LG사이언스파크, 롯데중앙연구소, CJ오쇼핑 등 국내 기업은 물론 메르세데스-벤츠, 에쓰오일 등 외국계 기업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 침체로 스타트업 및 벤처캐피털(VC) 업계가 타격을 받지 않도록 공공이 나서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 위원장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신용보증재단 등을 통해 저금리로 단기자금을 빌려주는 방안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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