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네덜란드간 뜨거웠던 신경전, 아르헨티나 징계 받으면

이정호 기자 2022. 12. 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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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의 세리머니 장면.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10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끝난 카타르 월드컵 아르헨티나-네덜란드 8강전은 치열했다. 전·후반(90분)과 연장전을 합쳐 120분이나 이어진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가서야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가 과열되면서 경기내내 거친 파울이 오갔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아르헨티나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상대 선수에게 강한 태클을 한 뒤 네덜란드 벤치쪽으로 강하게 공을 차 그라운드에서 물리적인 충돌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양 팀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통틀어 18장의 옐로카드(경고)가 나왔다. 주심은 레드카드도 한 장 꺼냈다.

이날 뜨거웠던 신경전이 남은 월드컵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경기에서 나온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행동들에 대해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지난 11일 “FIFA가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두 나라 축구협회에게 단순히 벌금이 매겨지는 정도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징계 규정 가운데 질서·안전 유지(16조)와 문제 행동(12조)에 대한 조항을 어긴 부분이 드러나면 토너먼트에 생존한 아르헨티나에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격앙된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이날 논란이 될 만한 장면을 여럿 남겼다. 팀의 핵심 전력인 리오넬 메시도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 메시는 후반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은 뒤 상대 벤치 앞으로 달려가 적장 루이 판할 감독을 향해 양손을 귀에 대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자극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한 복수로 보인다. 메시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판할 감독 쪽으로 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메시는 또 방송사 인터뷰 도중 경기에서 신경전이 있었던 네덜란드 바우트 베흐호르스트(베식타시)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자 “뭘 쳐다보고 있어. 멍청아. 꺼져”라고 소리쳤다. 이 발언은 그대로 전파를 탔다. 베흐호르스트를 향해 다른 아르헨티나 선수들도 적대적으로 대하는 모습이 그대로 영상에 담겼다.

메시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도전이다. 만약 징계를 받으면 메시나 아르헨티나도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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