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무원 유족 이래진씨, 서훈 기소에 "文 전 대통령 고발할 것"

김지훈 기자 2022. 12. 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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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유족과 여권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최근 구속된 것을 계기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지목하며 압박성 질의에 나섰다.

서해 공무원 유족 이래진씨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동생 사건의 최고 책임자였던 문재인 전대통령이 국민앞에 스스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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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윗선으로 지목되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유족과 여권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최근 구속된 것을 계기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지목하며 압박성 질의에 나섰다.

서해 공무원 유족 이래진씨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동생 사건의 최고 책임자였던 문재인 전대통령이 국민앞에 스스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해 공무원 월북 사건의 쟁점화에 앞장섰던 하 의원도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유엔총회 종전선언 연설 이슈가 묻힐까 봐 두려우셨습니까"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의 본질적인 대상이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유족과 여권이 문 전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것이다.
'서해 공무원' 유족 이래진, "文 전 대통령 고발할 것 같다"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서해 피살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친형 이래진 씨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0.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0년 9월 벌어진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당사자인 고(故) 이대준씨의 친형인 이래진씨는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정말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으시다면 억울함을 풀어주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한 조카와의 약속을 지금이라도 지키십시오"라며 '진실 공개'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씨는 "억울함을 밝혀달라는 제 조카의 편지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해경의 수사를 지켜보고 문제가 있다면 엄중히 밝히고 죄가 있다면 묻겠다고 했다"라며 "그러나 거짓 발표와 은폐조작에 앞장섰던 사람들은 승승장구 승진을 시켜준 분이 바로 문 전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유능했다던 자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고 그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은폐와 조작을 지시했다"며 "최고의 안보전문가가 아니라 처벌을 받아야 하는 최고의 은폐전문가, 조작전문가였던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고발 여부에 대해 "아마 고발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태경, 文 전 대통령 향해 "보고 정확한 내용, 횟수 무엇인가"
(목포=뉴스1) 정다움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전 전남 목포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북한군에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고 이대준 주무관의 영결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2.9.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 의원도 "서훈 실장은 고 이대준씨가 북한에 의해 피격 소각된 사실을 파악하고 9월 23일 새벽 1시경 개최된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보안 유지' 명목으로 사건은폐를 지시했다"며 "이 지시로 국방부와 국정원에서 피격사망 관련 자료가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경은 피격사실을 알고도 계속 엉뚱한 곳을 수색했고 허위 보도자료까지 작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 전 실장에 대해 "대통령의 지시 없이 이런 일을 했다면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보고의 정확한 내용과 횟수는 무엇인가"라는 질의도 했다.
文 전 대통령, 서훈 구속에 "그런 자산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
(서울=뉴스1) = 문재인 전 대통령이 2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를 만나 미소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2022.8.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없으나 수사의 칼 끝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할 것으로 예상하나'는 사회자의 질문을 받고 "당연히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정부가 지금 자행하고 있는 정치 보복의 칼 끝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있고 문재인정부의 주요 인사들을 욕 보이고 모욕 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실제로 문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결단코 그런 일이 없어야 된다"고 선을 그었다.

문 전 대통령은 서 전 실장이 구속된 다음날인 4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서훈 실장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정부의 모든 대북협상에 참여한 최고의 북한전문가,전략가,협상가"라며 안타까운 심경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서 전 실장에 대해 "한미간에도 최상의 정보협력관계를 구축해,미국과 긴밀한 공조로 문재인정부 초기의 북핵 미사일위기를 넘고 평화올림픽과 북미정상회담까지 이끌어 내면서 평화의 대전환을 만들어냈다"며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다.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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