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연임, 13일 이사회에서 가닥… 디지코 2.0 가동되나

박성우 기자 2022. 12. 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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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여부가 이번주 결정될 전망이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위원회)는 오는 13일 후보자 2차 면접을 진행한 뒤 16일까지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당초 위원회는 지난 8일 구 대표의 프레젠테이션 이후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내부적으로 의견이 갈리며 추가 면접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이번주 중 대표이사심사위원회를 통해 연임 가능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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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연합뉴스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 여부가 이번주 결정될 전망이다.

1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위원회)는 오는 13일 후보자 2차 면접을 진행한 뒤 16일까지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당초 위원회는 지난 8일 구 대표의 프레젠테이션 이후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내부적으로 의견이 갈리며 추가 면접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구 대표가 연임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 대표가 강조해온 디지코 분야의 성장과 취임 당시 주당 2만원에 못 미치던 주가도 최근 증권시장 악화에도 3만7000원대를 유지하며 시가총액 10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구 대표 직전에 대표를 역임했던 황창규 회장이 연임 임기를 완주하며, 정권 교체에 따른 정치적인 외풍도 확연히 줄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구 대표는 지난 8일 1차 면접에서 3년간 추진해온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디지코)’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구 대표는 2020년 10월 취임과 동시에 디지코로 변화를 선언하며 탈(脫)’통신 기업(TELCO·텔코)’을 이끌었다.

또 KT는 금융(신한금융그룹), 콘텐츠(CJ ENM), 모빌리티(현대차그룹), 생활가전·렌탈(코웨이)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디지코 생태계 구축에 힘써왔다. KT는 연내 1~2개의 기업과 추가로 협력 모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지난 3년 간 디지코 전략을 위한 씨를 뿌리는 단계였다면, 향후 3년은 디지코 2.0으로 수확을 하는 시기라는 점을 PT에서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 대표의 연임을 두고 조합원 1만6000명이 속한 KT 노조의 지지 표명도 힘이 실리고 있다.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KT 노동조합은 지난 3년간의 성과를 종합하고 향후 더 큰 도약을 위해 구현모 대표의 연임을 지지한다”며 “구현모 대표가 KT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이제 본 궤도에 오른 KT의 미래 비전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에 따른 벌금형은 사실은 불안 요소다. 구 대표는 이에 불복해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지만 이사회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10.35%)이 이를 근거로 반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올 초 KT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려 했으나 국민연금은 같은 이유로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이 가운데 구 대표가 지분을 교환한 현대차그룹과 신한금융그룹 등이 구 대표의 우호세력이 될 수도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이 7.7%, 신한은행 5.58%의 KT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지분율을 합하면 국민연금을 앞선다. 다만, 정치자금법 위반이 대표가 아닌 임원 시절에 발생한 일이고 대표 결격 사유인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게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주 중 대표이사심사위원회를 통해 연임 가능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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