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개장 9년 마식령 스키장…샘물·해돋이 감상 등 연계상품도 내놔

최현석 2022. 12. 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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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마식령 스키장이 이달로 개장 9년을 맞는다.

마식령 스키장 개장 이후 '마식령 샘물', '대화봉 샘물' 등 연관 상품도 출시됐다.

북한은 유엔의 결의안에 따른 주요 국가의 사치품 금수조치로 스위스 등으로부터 리프트 설비를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속도전을 통해 2013년 말 마식령 스키장 개장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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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식령스키장의 겨울 2022.12.11 [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북한 마식령 스키장이 이달로 개장 9년을 맞는다.

2013년 12월 31일 개장한 마식령 스키장은 강원도 문천시와 법동군 작동리 사이에 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등에 따르면 마식령 스키장의 총 부지면적은 약 1천400만㎡이다. 총 부지면적이 344만㎡인 용평리조트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마식령 스키장은 폭이 40∼120m인 초급 스키 주로와 초·중급 스키 및 썰매, 고급 스키 등 주로 10개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매체들은 외국 스키장들이 출발 구역과 도착 구역의 수직높이가 200∼400m 정도여서 경사 각도가 15∼20도인데 비해 마식령스키장은 높낮이 차가 700m를 넘어 39도의 급한 경사면을 따라 활강 경주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北 마식령 스키장, 김정은 생일 딱 맞춰 개장 (CG) [연합뉴스TV 제공]

지하 3층, 지상 9층의 마식령 호텔은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층과 2층은 봉사시설, 3층부터는 객실로 꾸려졌다.

마식령 스키장 개장 이후 '마식령 샘물', '대화봉 샘물' 등 연관 상품도 출시됐다.

마식령호텔 내 상점들은 '마식령' 상표를 단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마식령 산나물로 가공한 각종 요리도 호텔이나 스키장의 꼭대기인 대화봉(해발 1천363m)의 휴식장 등에서 팔고 있다. 삭도(케이블카) 타고 산줄기 오르기, 대화봉 정상의 미식령 설경, 해돋이 감상 등도 스키장에서 파생된 관광상품이다.

北 김정은, 스키경기 관람 (CG) [연합뉴스TV 제공]

북한 매체들은 한 나라의 영도자가 개장을 앞두고 제일 먼저 찾아 주민이 이용할 시설과 건물을 하나하나 돌아보고 몸소 삭도에 올라 시운전을 진행한 사연이 있는 체육기지는 없다며 마식령 스키장 건설을 지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칭송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초 마식령 스키장 건설을 검토하도록 요구한 데 이어 2013년 5월 공사 현장을 찾아 스키장 건설에 동원된 군인들에게 신속한 준공을 독촉했다.

그는 같은 해 6월 4일 21세기의 일당백 공격 속도라는 의미를 담은 이른바 '마식령속도'를 창조하라고 지시했으며 8월, 11월, 12월에도 잇따라 마식령을 방문해 스키장 건설을 독려했다.

이런 독촉으로 군인들은 천연 원시림 같은 산지 개척과 30여만㎥의 토량 처리, 8천여㎡의 옹벽 쌓기 등 방대한 주로 공사를 앞당겨 끝냈으며 공사 시작 약 5개월만에 건물과 시설물 골조 공사를 완료했다.

북한 마식령호텔 내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화봉 정점에서 휴식장을 건설하던 군인들은 장마 피해로 차량 수송이 중단되자 120여t의 골재를 등에 짊어지고 운반했다. 호텔 건물 골조를 맡은 군인들도 이틀에 한 개 층을 올리던 평균 건축 속도를 끌어올려 30여 시간 내에 한 개 층을 올리며 공사를 예정보다 한 달 앞당겨 끝냈다.

북한은 유엔의 결의안에 따른 주요 국가의 사치품 금수조치로 스위스 등으로부터 리프트 설비를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속도전을 통해 2013년 말 마식령 스키장 개장에 성공했다.

북한 매체들은 마식령 스키장 건설이 북한의 전진을 달가워하지 않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과 대결전에서 승리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 산하 북한제재위원회의 전문가패널이 2015년 공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회사가 마식령 스키장의 스키 리프트 장비와 관련 디자인 서비스를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식령스키장에서 스키 타는 북한 청소년들 (서울=연합뉴스) 북한 학생들이 마식령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는 모습. 2020.2.26 [조선신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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