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내전 8년…유엔 "아동 사상자 최소 1만1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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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내전 8년간 최소 1만1000명의 예멘 아동이 죽거나 다쳤다고 AFP통신이 유엔 내부자료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이날 예멘 아동 약 220만명이 급성 영양실조 상태라며 이 같은 추정치를 발표했다.
유엔은 예멘 내전으로 인해 지금까지 최소 수십만명이 교전, 질병, 기아, 식수 문제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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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병 3000여명에 '검문소 사역' 소녀도…휴전연장 불발로 최근 전쟁재개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예멘 내전 8년간 최소 1만1000명의 예멘 아동이 죽거나 다쳤다고 AFP통신이 유엔 내부자료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이날 예멘 아동 약 220만명이 급성 영양실조 상태라며 이 같은 추정치를 발표했다. 이 중 4분의 1은 5세 미만이며 대부분이 콜레라, 홍역 및 기타 백신 접종이 필요한 질병으로 인해 사망 위험에 놓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니세프는 예멘 내전을 '세계 최악의 인도적 위기'로 규정하고 전쟁 취약 계층인 아동의 실제 피해는 이보다 심각할 것으로 분석했다.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총재는 "수천 명의 어린이가 이미 목숨을 잃었고, 수십만명의 어린이가 질병과 기아로 사망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
예멘 내전은 2014년 발발했다. 초기에는 이란 지원을 등에 업은 시아파 반군 후티가 수도 사나를 빠르게 점령했다. 그러나 이듬해 사우디 주도 무장세력이 수니파인 예멘 정부를 사수하기 위해 개입해 8년째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엔은 예멘 내전으로 인해 지금까지 최소 수십만명이 교전, 질병, 기아, 식수 문제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동 피해가 특히 심각한데 유니세프에 따르면 2015년 3월에서 2022년 9월 사이에 아동 3774명이 공식 사망했다. 소년 3904명은 전투에 동원되고 소녀 90여명이 각 검문소에서 사역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 중재로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임시 휴전에 들어갔지만, 휴전연장 협상이 끝내 불발되면서 전쟁이 재개됐다. 러셀 총재는 "휴전은 인도적 접근을 허용하는 첫걸음"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지속적인 평화만이 흩어진 가족을 다시 모으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셀 총재는 이날 인도주의적 위기 해결을 위해 4억8440만 달러(약 6332억원) 가량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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