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3000만 시대 연다..韓 '5대 수출산업' 가속화
정부가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을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자동차부품과 함께 '5대 수출산업'으로 제시하고 관광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를 관광에 접목하고, 관련 산업규제도 적극 완화해 오는 2027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열겠단 청사진을 내놨다.
코로나19(COVID-19)로 숨죽였던 여행심리가 되살아나고, 각국이 관광객 유치를 위한 경쟁국면에 돌입한 시점에서 국제관광수요를 선점하는 동시에 방탄소년단(BTS)·오징어게임 등으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이 된 K콘텐츠를 주무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관광당국은 △K컬처와 관광의 융합 △공세적 전략을 통한 신시장 개척 △관광정책 패러다임 전환과 K관광 모델 정립 등을 실현 전략을 제시했다.
정부는 우선 한국 방문의 해인 내년부터 한국관광공사·한국방문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K컬처 여행콘텐츠를 적극 선보인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행사 등 전국 단위로 'K컬처 이벤트 100선'을 선정해 한류 주요행사와 연계한다.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 등 글로벌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고 한류에 관심이 큰 유럽과 미주 지역을 대상으로 한 K팝 관광, K푸드 관광 등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시장도 다변화할 방침이다.
관광객 1인당 소비액이 커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높은 럭셔리 관광 인프라도 구축한다. 인천국제공항 내 개인 전용기 전용터미널 신설을 추진하고, 관광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청와대를 중심으로 경복궁~광화문~북촌 등을 잇는 역사문화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정부 관계자는 "고급 한식체험 등 K관광만의 콘텐츠 상품을 개발하고, 한국 골프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특화 관광상품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최대 걸림돌인 출입국 서비스도 개선한다. 기업포상관광과 수학여행에 한정된 동남아 단체관광비자를 일반단체까지 확대하고, 중국·베트남과 3대 비자수요국인 필리핀에 대해서도 내년 하반기까지 비자신청센터를 연다. 업계에서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 전자여행허가제(K-ETA)도 다국어 지원·단체여행객 전용 일괄심사 도입 등을 통해 시스템을 개선한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관광을 국민복지 증진·지방소멸 위기해소 차원으로 접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융업계와 함께 2024년부터 정부·지방자치단체·관광업계 등이 개별적으로 지원하던 여행혜택을 집약하고, 사용할 때마다 여행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여행이음카드(가칭)'를 도입한다. 여기에 문체부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은 인구소멸 지역을 중심으로 워케이션 등 지역체류형 관광을 적극 육성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K콘텐츠를 활용하고, 규제완화로 민간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 관광산업 재도약을 이끄는 게 정부 관광정책 비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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