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빨랫줄 시청률, 가출한 4060 집토끼가 돌아왔다[TV와치]

김범석 2022. 12. 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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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5회를 남기고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이와 관련해 SLL의 한 관계자는 12월 12일 "흙수저 청년이 재벌 3세로 환생해 자신을 죽인 범인을 찾아내고 복수한다는 설정, 승계 과정에서 벌어지는 진흙탕 싸움과 함께 시대적 배경도 '재벌집'의 시청률 견인 요소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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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범석 전문기자]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5회를 남기고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지난 12월 11일 방송된 11회가 21.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찍은 것이다. 8회(19.4%)까지 우상향하던 시청률은 9회(17%) 잠깐 위기를 맞았으나 10회 18.3%로 회복한 뒤 11회 자체 최고를 갈아치웠다.

극 중 순양그룹 승계에서 밀려난 큰손자가 할아버지를 상대로 교통사고로 위장한 살인 교사를 벌인다는 섬뜩한 내용이 전파를 탄 덕분이다. 여기에 진양철 회장이 코마로 위장해 범인을 잡겠다고 나선 가운데 뇌 기능을 잃으며 망연자실 무너지는 이성민의 열연이 몰입도에 기름을 부었다.

진양철은 순양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승부사 기질을 가장 닮은 막내 손자 도준(송중기)에게 그룹을 넘겨주기로 했지만 뜻하지 않게 자식들에게 물리고 뜯길 처지에 놓였다. 돈과 권력을 모두 가진 것 같았지만 남몰래 병마에 시달리고 가족도 믿지 못하며 ‘무섭다’라고 절규하는 재벌 회장의 아이러니가 시청자를 홀린 것이다.

‘재벌집’의 이 같은 흥행을 놓고 방송가에선 ‘역시 중장년층을 잡은 게 확실히 숫자로 증명됐다’라며 부러워하고 있다. ‘재벌집’은 동명 웹소설 덕에 10~30대 시청자도 있지만, 절대적인 지지층은 40~60대로 집계된다. 요즘 방송사들은 TV를 안 보는 젊은 세대를 유인하기 위해 애쓰면서도 트로트와 향수를 자극하는 각종 회귀물을 기획하며 중장년층 집토끼 단속에도 열심이다.

이와 관련해 SLL의 한 관계자는 12월 12일 “흙수저 청년이 재벌 3세로 환생해 자신을 죽인 범인을 찾아내고 복수한다는 설정, 승계 과정에서 벌어지는 진흙탕 싸움과 함께 시대적 배경도 ‘재벌집’의 시청률 견인 요소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YS와 DJ의 단일화 실패, 노태우 정부 탄생, 칼기 폭파와 IMF 선언, 서태지 컴백과 새롬기술 주가 폭등 등 굵직한 현대사가 맞물리며 4060의 공감을 얻어냈고 그들의 추억을 영리하게 건드렸다는 평가다. 여기에 삼성과 현대, 롯데, 대우 등 실제 대기업에서 벌어진 각종 사건이 섞여 있다 보니 아는 만큼 보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중장년층의 송년 모임에서도 이 드라마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한 외주사 PD는 “‘응답하라’ 시리즈나 ‘재벌집 막내아들’은 단순히 시대 배경만 과거가 아니라 실제 사건과 소품 등을 등장시켜 MZ들에겐 신기한 레트로물로 다가가고 4060에겐 향수와 추억을 불러냈다는 공통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배우들도 한 방에 폭넓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어 캐스팅할 때 경쟁률이 2~3배 높다고 한다. ‘재벌집’이 JTBC ‘부부의 세계’가 2020년 기록한 최고 시청률 23.8%를 깰지 지켜볼 일만 남았다.

(사진=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뉴스엔 김범석 bskim129@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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