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 아닌 예술가 손을 들어줍니다…황푸하, 정규 3집 '두 얼굴'

이재훈 기자 2022. 12. 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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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 싱어송라이터 황푸하가 정규 3집 '두 얼굴'을 지난 11일 발표했다.

아널드 쇤베르크의 오페라 '모세와 아론', 구약성서 '출애굽기'를 아우르는 이야기다.

지도자 모세가 아닌 예술가 아론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다는 황푸하의 마음이 담겼다.

황푸하는 "'두 얼굴'을 모세나 아론에 이입해 들으면 황금 송아지 사건이 벌어졌던 성경 속의 시대로 이동하는 몰입감을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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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진보적 '음악활동가'
내년 1월14일 홍대 웨스트브릿지홀서 단독공연

[서울=뉴시스] 황푸하. 2022.12.12. (사진 = 엠피엠지 뮤직(MPMG MUSIC)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포크 싱어송라이터 황푸하가 정규 3집 '두 얼굴'을 지난 11일 발표했다.

아널드 쇤베르크의 오페라 '모세와 아론', 구약성서 '출애굽기'를 아우르는 이야기다. 지도자 모세가 아닌 예술가 아론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다는 황푸하의 마음이 담겼다.

모세는 히브리 백성이 430년간의 노예 생활을 끝내고 이집트를 탈출을 인도한 리더다. 모세의 형인 아론은 동생을 보필했다. 종교 의식 등을 만들어 모세와 백성이 소통하는데 돕고 시스템 구축에 앞장섰다.

모세와 아론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일화는 '황금 송아지 사건'이다. 모세가 출애굽 직후 십계명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간 뒤 40일 동안 내려오지 않자 백성들이 아론을 부추겨 눈에 보이는 신을 만들어 달라고 한 에피소드다. 과거엔 아론과 무리의 우상숭배 이야기로 여겨졌으나 최근엔 아론이 예술적인 방편을 만들었다는 해석도 일부 나온다.

황푸하는 "'두 얼굴'을 모세나 아론에 이입해 들으면 황금 송아지 사건이 벌어졌던 성경 속의 시대로 이동하는 몰입감을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뉴시스] 황푸하 정규 3집 '두 얼굴' 커버. 2022.12.12. (사진 = 엠피엠지 뮤직(MPMG MUSIC)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엇보다 황푸하는 이번 앨범의 서사가 그동안 노래를 만들고 부르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예술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이야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황푸하는 약자들의 현장에서 연대하는 활동가이자 진보적 기독교 교회의 목회자이기도 하다. 그가 '행동음악가'로 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엔 쟁쟁한 뮤지션들이 힘을 실었다. 황푸하의 보컬을 전위적인 즉흥 연주 밴드 테호(TEHO)가 지원사격했다. 정수민의 베이스, 황예지의 바이올린도 어우러진다. 아울러 한국대중음악상을 받은 싱어송라이터 이랑이 5번째 트랙 '신세계'에 참여했다. 음반 커버는 디자이너 김기조가 작업했다.

황푸하는 내년 1월14일 오후 7시 홍대 웨스트브릿지홀에서 단독공연을 연다. 이번 앨범과 관련 출판물도 선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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