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에도 제한급수 없는 신안 "선제 대응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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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4개의 섬으로 구성된 전남 신안군도 유례없는 가뭄으로 물 걱정이 태산이다.
신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급수환경이 열악한 지역으로 작은 가뭄에도 먹는 물이 부족한 지역이다.
해마다 격는 물부족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신안군은 올해 2월부터 대체수원 활용 방안을 강구해 총 4단계에 걸친 사전 비상 급수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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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1천4개의 섬으로 구성된 전남 신안군도 유례없는 가뭄으로 물 걱정이 태산이다.
신안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급수환경이 열악한 지역으로 작은 가뭄에도 먹는 물이 부족한 지역이다.
예전 같으면 해마다 격일제 이상 급수에 육지에서 물을 실어다 나르는 운반급수로 많은 예산과 인력이 투입됐다.
하지만 올해는 평년 수준에도 훨씬 못 미치는 강우량에도 물 공급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물 부족에 대한 신안군의 선제 대응과 노력이 빛을 발하면서 유인도서 70여 곳의 물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12일 신안군에 따르면 신안지역 올해 강우량은 예년의 62.5% 수준에 그쳤다.
섬 주민 식수원인 지방상수도 저수율은 전체 9곳 중 7곳이 30% 초반에 머물러 있을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해마다 격는 물부족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신안군은 올해 2월부터 대체수원 활용 방안을 강구해 총 4단계에 걸친 사전 비상 급수체계를 구축했다.
수원지 수위가 10% 미만이던 압해읍 매화도를 시작으로 자은, 비금, 신의, 암태면 등 물 부족 지역에서는 농업용수를 정수해 활용하는 등 안정적인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저수율 17%로 압해읍에서 운반급수까지 했던 암태지역은 농업용수 활용으로 이달 현재 23%로 소폭 상승했다.
자은면도 7월 20%에서 현재 31%로 5개월 이상 지난 지금 오히려 수원지 수위가 상승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고지호 상하수도사업소장은 "농업용 저수지 활용을 위해 관계자인 주민, 농촌공사와 신속한 사용 협의로 수원을 확보하고, 상수도 수원지 주변 지하수 조사 등으로 추가 수원도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수도 관로 누수 탐사를 통해 새는 물도 최소화했고 과도한 수압을 줄여 공급량을 조절하는 등 자구적인 노력을 통해 물 사용량을 줄이는데도 성과를 봤다.
군은 또 전남도 재난안전특별교부세 5억원을 받아, 해수가 유입되는 지하수의 염분 제거를 위한 이동식 염분 제거장치를 전국 최초로 제작해 이달 중 신의면 등 2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차세대 복합 신재생에너지 모델 및 단지개발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신안군 도서 지역 염분차 발전 및 해수담수화 사업 타당성 검토를 우선 진행해 장기적인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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