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이 끝났다" 호날두의 좌절에 음바페도 '위로'

한유철 기자 2022. 12. 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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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위로했다.

포르투갈은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에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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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 키다

[포포투=한유철]


킬리안 음바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위로했다.


포르투갈은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8강에서 그 여정을 마무리했고 모로코는 아프리카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변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브루노 페르난데스, 주앙 칸셀루, 베르나르두 실바 등 '황금 세대로' 평가받은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여겨졌다. 조별리그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조 1위를 차지했고 16강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화력을 자랑하며 6-1 대승을 기록했다. 상대가 스페인을 격침한 모로코였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르투갈의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모로코는 앞선 4경기에서 두드러졌던 조직적인 수비를 다시 한 번 발휘하며 포르투갈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 16강에서 호날두 대신 선발로 나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곤살로 하무스는 모로코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점유율에선 밀렸지만 모로코는 한 방을 노렸고 유세프 엔 네시리의 환상적인 헤더 득점으로 1-0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포르투갈 선수들은 좌절했다. 페페와 페르난데스는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내비쳤고 음모론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었던 호날두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개를 파묻었고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이로써 호날두의 월드컵 도전은 막을 내렸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5번 연속 대표팀에 합류하며 우승을 노렸지만 단 한 차례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물론 공식적인 대표팀 은퇴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다음 대회에 참가할 확률은 극히 적다. 호날두의 나이가 만 41세에 접어들기 때문이다.


호날두 역시 경기 후 SNS를 통해 소감을 드러내며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었음을 암시했다. 그는 "포르투갈에서 월드컵을 우승하는 것은 내 가장 큰 꿈이었다. 물론 다른 대회에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월드컵 우승을 가장 바랐다. 나는 우승을 위해, 내 꿈을 위해 싸웠다. 16년 동안 5번의 월드컵을 출전하면서 항상 훌륭한 선수들이 곁에 있었고 수백만 명의 포르투갈인들의 응원을 받았다. 나는 나의 모든 것을 바쳤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 번도 그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슬프게도 어제 꿈이 끝났다. 말도 많고, 추측도 많았지만, 포르투갈에 대한 헌신은 단 한순간도 변하지 않았다. 이 사실을 모두 알아주셨으면 한다. 지금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포르투갈, 카타르에 고마움을 표한다. 내 꿈이 지속되는 동안 행복했다"라며 심경을 드러냈다.


한 번도 '끝'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는 호날두였기에 그의 입장문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어린 시절 호날두의 플레이를 보고 자란 음바페는 왕관과 기도, 'GOAT'를 뜻하는 염소 이모티콘을 활용해 위로와 함께 그를 향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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