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공무원 단점은요”...대학생 찾아나선 인사처 왜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2. 12. 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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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공감’ 토론회 내년 본격 시행
수도권 5개 대학서 전국으로 확대
올해 성균관대에서 진행된 인사토론회 ‘청년공감’. [제공 = 인사혁신처]
청년들이 공직생활에 대해 공무원과 토론하는 장이 열린다. 인사혁신처는 대학에 찾아가는 인사토론회 ‘청년에게 공무원이 다가감(청년공감)’이 시범 운영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고 12일 밝혔다.

‘청년공감’은 인사정책 담당자가 일일 대학 강사로 나서 공무원 채용, 승진과 보수, 조직문화 등 청년들의 관심도가 높은 주제를 강의하고, 대학생들과 관련 현안을 토의하는 자리다. 과거 공무원 주도로 정책이 입안되고 국민에게 일방적으로 공표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정책 수요자와 현안을 의논하고 함께 해답을 구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올 한 해 동안 인사처는 수도권 5개 대학의 행정학과에서 ‘청년공감’을 시범 운영했다. 수강생 1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만족도 4.54점(5점 만점)을 기록하며 대다수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강생 A씨는 “정책현안, 쟁점을 들으며 담당자의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며 “정책은 어떤 과정으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어서 공직에 대한 신뢰가 생긴 색다른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의에 나선 인사처 과장 B씨는 “강의를 준비하며 제도나 이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가가 됐다”며 “학생들의 열정과 패기를 보며 공직에 입문했던 초심을 돌아봤다”고 밝혔다.

‘청년공감’ 수업이 호평받으면서 인사처는 내년부터 참여 대학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전공도 행정학 외 경영, 인문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생들이 제안한 의견을 공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수강생을 대상으로 ‘청년혁신자문단’도 구성해 지속해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유승주 인사처 인재채용국장은 “‘청년공감’은 젊고 참신한 정책 아이디어를 구하는 소통과 담론의 장”이라며 “다양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잘 모아 인사 혁신의 마중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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