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알 심장→브레이브 하트'로 바뀐 메시, 우승 위해 '악동' 마라도나로 빙의

2022. 12. 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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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리오넬 메시가 달라졌다.

메시는 좀처럼 그라운드 안에서나 그라운드 밖에서나 흥분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침착하고 차분하게 대응한다. 옐로카드는 거의 받지 않을 뿐 아니라 상대에 대한 도발도 거의 하지 않았다. 인성적인 부분에서도 세계 최고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메시를 다르다. 특히 8강 네덜란드전에서 메시는 극도로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심판에게 삿대질을 하며 항의했고, 루이스 판 할 네덜란드 감독을 도발했으며, 네덜란드 베고르스트에게는 "뭘 봐 바보야. 가던 길 가!"라고 날카로운 말을 전했다.

메시는 왜 달라졌을까.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이런 메시의 모습을 오히려 아르헨티나 팬들이 더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유는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우승을 이끈 디에고 마라도나의 모습과 닮았기 때문이다.

마라도나는 '악동'으로 유명하다. 각종 언행과 행동으로 논란을 만든 악동 중에 악동이었다. 특히 1986 월드컵에서는 그 유명한 '신의 손' 사건이 있었다. 당시 마라도나는 "신의 손에 의해 약간, 나머지는 머리로 넣은 골"이라며 악동의 면모를 과시했다.

'데일이 메일'은 "메시가 마라도나 모드로 들어왔다. 한때 조국에서도 콩알 만한 쫄보라고 놀림을 받았던 메시였다. 그런 메시가 지금은 브레이브 하트로 변했다. 달라진 메시가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시가 마라도나로 빙의한 것이다. 메시가 그동안 너무 점잖은 모습만 보였기 때문일까. 이런 모습으로 4회나 월드컵에 출전했는데 우승하지 못했다.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다. 월드컵 우승을 위해서라면 악동 기질도 조금은 필요하다고 느낀 것일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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