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권은희 당 떠나라…그렇게 국회의원 하고 싶나”

추동훈 기자(chu.donghun@mk.co.kr) 2022. 12. 1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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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이상민 해임안 투표때
권은희, 與 유일하게 참석
金 “우리 당이라 생각 안 해”
당내 “징계해야” 여론 높아
긴급 중진의원 회의 참석하는 권은희 의원 <연합뉴스>
야당이 주도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 투표에 참여한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여당 내 징계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아예 “당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저격하며 권 의원에 대한 탈당을 거듭 촉구했다.

12일 김기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스스로 당 안 떠나고 국회의원이 하고 싶은 것이냐”며 “이는 비양심적이고 몰상식한 행동이다”고 권 의원을 비난했다. 권 의원은 전날인 11일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투표에 여당 의원으론 유일하게 참여해 투표권을 행사했다. 해임건의안 투표 직전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퇴장한 채 피케팅 시위에 나섰으나 권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해임건의안 투표에 나선 것으로 확인되며 논란이 됐다.

이날 투표에선 재석 183명 중 182명 찬성, 1명 무효로 최종 가결됐다. 권 의원이 최소한 반대표는 던지지 않을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김 의원은 “정말 소신과 철학이 뚜렷하다면 당적을 버리고 탈당하면 된다”며 “당을 떠나게 되면 국회의원 배지를 떼게 되니까 국회의원이 계속하고 싶어 제명해달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당 안팎에서는 당론과 배치된 투표에 참여한 권 의원에 대한 징계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권 의원만 유일하게 본회의 투표에 참석한 점은 사실상 당론을 져버린 셈”이라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게 당연한 절차일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 측에서도 권 의원의 투표 참석을 이유로 해임건의안 의결이 야당 단독 처리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주도에다가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이 참여했다”며 “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그리고 국민의힘까지 함께 통과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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