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 김건우 “선형이 형, 친동생처럼 챙겨줘서 고마웠어요”

최창환 2022. 12. 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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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33, 194cm)가 정들었던 코트를 떠난다.

덤덤하게 은퇴 소감을 전하던 김건우는 "이 얘기도 꼭 다뤄줬으면 한다"라며 김선형을 언급했다.

"시원섭섭하다. 그동안의 선수 생활을 돌아보고 있는데 여러 감정이 교차하고 있다." 김건우가 밝힌 은퇴 소감이었다.

인터뷰를 마치려던 찰나, 김건우는 "(김)선형이 형 얘기도 꼭 써줬으면 한다"라며 김선형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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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김건우(33, 194cm)가 정들었던 코트를 떠난다. 덤덤하게 은퇴 소감을 전하던 김건우는 “이 얘기도 꼭 다뤄줬으면 한다”라며 김선형을 언급했다.

서울 SK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건우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김건우는 최근 구단을 찾아 은퇴 의사를 밝혔고, SK는 이를 수용했다. SK는 김건우의 은퇴행사와 관련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광신정산고-동국대 출신 김건우는 2012 신인 드래프트 19순위로 SK에 입단했다. 2순위로 지명된 최부경이 SK 입단 동기다. 준수한 슈팅능력을 지닌 김건우는 1군에서 통산 182경기 평균 6분 47초 1.8점 3점슛 성공률 38.5%를 기록했다. “시원섭섭하다. 그동안의 선수 생활을 돌아보고 있는데 여러 감정이 교차하고 있다.” 김건우가 밝힌 은퇴 소감이었다.

SK는 지난 시즌에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지만, 포워드 전력이 탄탄해 김건우의 자리는 없었다. 김건우는 지난 시즌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올 시즌 역시 코트를 밟지 못했다. D리그만 2경기 출전, 평균 30분 10초 동안 7점 3점슛 1개 6.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건우는 “지난 시즌도, 올 시즌도 기회를 못 받다 보니 ‘내 한계는 여기까지인가’ 싶었다. 운동은 열심히 했지만 이렇게 되다 보니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데 보여준 게 없으니 다른 팀과 계약할 확률도 떨어질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것은 아니지만, 김건우는 입단 후 SK가 우승할 때마다 일원으로 이름을 남겼다. SK는 김건우가 신인 시절이었던 2012-2013시즌에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2017-2018시즌에는 18시즌 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건우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하고 복귀한 시즌이었다. 이어 지난 시즌은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김건우는 “2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하고 우승반지를 얻게 된 건 의미가 남다르다.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 해도 팀의 일원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자부심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지도자를 준비 중인 김건우는 “A급 선수는 아니었다. 정말 잘했을 때라고 해도 식스맨으로 조금 뛴 정도였는데 팬들로부터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 너무 많은 응원과 관심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SK라는 팀의 일원이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살겠다. 잘 지켜봐주셨으면 한다”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인터뷰를 마치려던 찰나, 김건우는 “(김)선형이 형 얘기도 꼭 써줬으면 한다”라며 김선형을 언급했다. 김건우는 “선형이 형에게 특히 고마웠다. 잘 될 때도, 지난 시즌이나 올 시즌처럼 안 풀릴 때도 누구보다 친동생처럼 여기며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운동할 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가면 이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 기회를 통해 선형이 형에게 정말 고마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KBL 규정상 시즌 도중 은퇴한 선수에게도 계약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연봉이 지급된다. 김건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보수총액 7200만 원에 계약했으며, SK와의 계약기간은 내년 5월 31일까지다.

#사진_점프볼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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