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한국야구 에이스는 '광현종…"어린 선수들 더 많은 기회 받았으면"

서장원 기자 2022. 12. 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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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가 2023년 중요한 변곡점이 될 시간을 맞는다.

내년 3월 '야구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데, 도쿄 올림픽 노메달 굴욕을 씻고 한국야구의 위상을 다시 세우기 위해 반드시 성적을 내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WBC 관심명단(50명)을 발표했는데 '국가대표 터줏대감'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김광현(SSG 랜더스·이상 34)은 이번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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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최고참 양현종·김광현, WBC 대표팀 관심 명단 포함
특급 투수 발굴 여전히 숙제…"중요한 경기 많이 나가야"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한민국과 푸에르토리코의 평가전에서 대한민국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2019.1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야구가 2023년 중요한 변곡점이 될 시간을 맞는다. 내년 3월 '야구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데, 도쿄 올림픽 노메달 굴욕을 씻고 한국야구의 위상을 다시 세우기 위해 반드시 성적을 내야 한다. 성적과 함께 세대 교체를 위한 발판도 마련해야하는데, 쉬운 일은 아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WBC 관심명단(50명)을 발표했는데 '국가대표 터줏대감'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김광현(SSG 랜더스·이상 34)은 이번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0년 넘게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야구를 위해 뛴 두 동갑내기 투수는 내년 WBC에도 한국대표팀 선봉장으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둘은 관심명단에 뽑힌 투수 중 최고참이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실력으로 대표팀 승선 자격을 충분히 증명했다. 미국 도전을 마치고 올해 나란히 KBO리그에 컴백한 두 투수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양현종은 12승(7패)을 올리며 KIA의 가을 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고, 13승(3패)을 올린 김광현은 SSG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양현종과 김광현이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그들의 뒤를 이을만한 특급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한국야구의 오랜 숙제로 남아있다.

그간 좋은 기량을 갖춘 젊은 투수들이 나왔지만, 국제대회 경험이나 성적면에서 한참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더딘 세대교체 속 양현종과 김광현이 여전히 한국야구의 대들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두 투수 모두 대표팀에 뽑힌다면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나타내면서도 후배들이 국제대회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길 바라고 있다.

김광현은 "국제 대회에서 할 수 있는 경험은 대부분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내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후배들이 던질 기회가 줄어든다는 생각을 한다. 불러주시면 당연히 합류하겠지만 나보다 후배들이 더 많이 대표팀에 와서 조금이라도 던지는 게 한국야구를 위해 좋다고 본다"고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양현종의 생각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는 "나와 광현이가 정말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이고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면 뽑혀서 나가는 게 맞다. 그래도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해 어린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에도 많이 나가 경험을 쌓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고참이 된 양현종과 김광현이 WBC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이전보다 확대된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양현종은 "공을 던지지 않을 때 어린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도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 우리의 말 한 마디가 어린 선수들에게 분명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한다. WBC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이전 대표팀보다 우리의 역할이나 해야할 일이 조금 더 많아질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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