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 김혜준 “한지민·한효주 보며 나이 두려움 사라져”[EN:인터뷰②]

이해정 2022. 12. 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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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커넥트' 김혜준이 자신의 성장에 만족감과 기대감을 표했다.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감독 미이케 타카시)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정해인)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 진섭(고경표)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불사의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로, 신대성 작가의 웹툰 '커넥트'를 원작으로 한다.

김혜준은 극 중 아웃사이더지만 숨겨둔 욕망이 있는 신비로운 캐릭터 이랑을 연기했다.

앞서 영화 '미성년'으로 청룡영화제 신인여우상을, 드라마 '구경이'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김혜준은 이번 작품에서도 매력적인 캐릭터의 탄생을 자신했다. 김혜준은 "이랑은 저랑 많이 달라서 끌린다. 평소 할 수 없는 과감함, 당참이 있어서 그런 점에 참 끌렸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만화 같은 연출에 대해 "연결성이 떨어져 보이는 느낌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감독님이 손에 칼이 있다가 없어져도 신경쓰지 말고 주머니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저도 적응하는 게 어려웠는데 제가 시청자로서 작품을 볼 때도 연결적인 부분이 신경쓰이진 않더라. 감독님이 설명이나 서사보다는 지금 이 순간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CG 연기에 도전하면서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김혜준은 "제 자신을 잊는 것이 어려웠다. 사실 아무것도 없는 것 아니냐. 혼자 아파해야 하는데 어떻게 구현될지도 모르겠고, 저의 상상력 하나로 믿고 해야 하는 게 제일 어려웠다. 부끄러움은 잊는 게 가장 어려웠다. '이거 못하면 공개되면 후회하는 건 나다' 이런 마음만 가지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해인 배우가 하는 걸 지켜보며 용기가 생겼다. 감독님도 연기를 직접 보여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 저보다 현장에 더 오래 계신 분이라 민첩하고 날렵하시고 무엇보다 연기를 잘하신다"고 덧붙였다.

일본인 감독과의 의사소통 어려움은 없었을까. 김혜준은 "다행히 주변에 통역사 분들이 많으셨고 조감독, CG팀 등 스태프들이 이중언어가 되는 경우가 많아 현장에 어려움은 없었다. 또 언어만 다를 뿐이지 나중에는 '어떤 디렉팅을 하시겠다'는 느낌도 왔다"고 했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질풍노도의 여고생, 사이코패스 살인마, 열정 넘치는 인턴 등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한 비결에 대해서는 "어디에 붙여놔도 잘 어울리는 평범함 때문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제까지 맡은 배역 중 '인생 캐릭터'를 묻자 "한 캐릭터를 꼽자니 다른 작품한테 미안해진다. 그때그때 모두 소중한 작품들이다. 그럼에도 첫 영화인 '미성년'이 처음을 열어준 시작이니 가장 인상 깊다"고 답했다.

20대 초반 데뷔해 소녀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김혜준은 "20대 초중반에는 한 살 한 살 먹는 게 너무 싫었다. 나이가 무기인 것 같았다. '소녀 이미지가 있었는데 잃으면 어쩌지' 불안했는데 20대 중반이 지나가고 선배님들이랑 연기를 할 기회를 갖다 보니 연륜, 경험이 쌓이고 나이가 든다는 건 멋있고 기대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최근에는 30살이 기대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30살이 되면 얼마나 멋있을까 기대된다"고 달라진 생각을 밝혔다.

30대를 꿈꾸게 만든 롤모델 배우들로는 한지민, 한효주 등을 꼽았다. 김혜준은 "선배님들이 나이가 들수록 다른 연기를 보여주지 않냐. 멋있는 여성으로서 행보를 보여주는데 그런 점에서 30대가 기대되기도 하고 같이 한 선배님들에게 용기를 많이 얻었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올해 초 '커넥트'를 촬영하고 휴식기를 가져왔다는 김혜준은 "'다음 작품을 또 어떻게 할까' 이런 고민이 든다. 쉬면서 다시 작업을 하고 싶다는 열정도 올라왔고 내년 활동이 기대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고 싶은 작품으로는 '힐링 로맨스'를 꼽았다. 김혜준은 "항상 인터뷰 때마다 말하는데 멜로, 로맨틱코미디를 하고 싶다"며 "소문을 많이 내달라"고 귀여운 어필도 곁들였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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