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 김혜준 “정해인=나의 연예인, 적극적인 태도 배워”[EN:인터뷰①]

이해정 2022. 12. 12. 14: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해정 기자]

'커넥트' 김혜준이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정해인을 향한 팬심을 고백했다.

지난 12월 7일 공개된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감독 미이케 타카시)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정해인)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 진섭(고경표)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불사의 추격을 담아낸 작품. 김혜준은 극 중 베일에 싸인 인물 이랑 역을 맡았다.

김혜준은 12월 12일 인터뷰에서 "웹툰 원작인지는 대본을 받고 알았다. 대본을 먼저 읽었는데 대본이 만화책처럼 읽혔다. 소재도 독특하고 전개가 빨라서 만화책 읽듯이 읽었다. 이전에 감독님 작품을 본 적도 있어서 '그때 그 감독님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제가 고어물이나 무서운 건 못 보는데 '커넥트'는 그런 장르까지는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좀 뒤늦게 합류해서 감독님과 만난 후 대화는 바로 본론부터 들어갔다. '어떤 헤어스타일을 할까' 등등 바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앞서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김혜준의 귀여움을 칭찬하기도 했는데. 김혜준은 "평소처럼 하고 갔는데 해맑은 모습을 귀엽게 봐주신 것 같기도 하고 좋게 봐주신 것 같기도 하다"며 웃었다.

그로테스크한 설정 때문에 베드신이 로맨틱해 보이지 않았다는 평이 있었다. 김혜준은 "저도 대본을 읽을 때는 베드신이 감정적이고 격정적으로 그려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촬영에 들어가니 감독님이 어딘가 어색하고 어설픈 느낌을 원하시더라. 화면이나 캐릭터만 보면 그런 행동이 맞는 것 같다. 캐릭터들이 사람과 접점이 없고 외롭고 고립된 친구들이라 남을 대하는 방법, 사랑 나누는 방법 등을 모르니 어설픈 느낌이 잘 보인 것 같다. 저는 그게 맞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만화 같은 대본을 구현하기 위해 특별히 기울인 노력도 있을까. 김혜준은 "평소 저희가 자연스럽게 쓰는 대사들은 아닌 데다 제 캐릭터는 갑자기 튀어나온 뜬금없는 느낌이라 연기까지 과하고 만화 같으면 너무 붕 뜰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했다. 어쩔 수 없는 설정과 흘러가는 흐름 때문에 말맛을 살려야 하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 균형을 잘 잡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은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이 대사를 어떻게 자연스럽게 하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액션 연기 비하인드를 묻자 "액션은 훌륭한 스턴트의 힘을 빌렸다. 저도 액션을 배우긴 했지만 몸 쓰는 게 어려웠다. 그래서 욕심이 좀 났다. 더 시간 여유가 있어서 잘 배웠으면 더 잘 해내지 않았을까 아쉬움도 남지만 그래도 현장에서 즐기면서 했다. 몸 쓰는 것에 대해 재미를 느끼는 편"이라고 답했다.

김혜준은 극 중 호흡을 맞춘 정해인의 팬이었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김혜준은 "정해인의 드라마를 많이 봤다. 처음에는 연예인이라는 느낌이었는데 작품을 같이 하니 배울 점이 많은 선배더라. 정해인 배우는 순하고 얌전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적극적이고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나의 연예인도 열심히 하는데' 생각하면서 후배로서 많이 배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해인에게 특별히 팬심이 생긴 계기가 있냐고 묻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보면서 연하남 아닌데 연하남 같다고 느꼈다. 팬인데 작품에서 만나니 참 신기했다. 팬이라고 직접 말도 했고 고맙다고도 해주셨다"고 정해인의 반응을 전했다.

이어 고경표에 대해서는 "고경표 배우랑은 1회차 정도만 촬영을 했지만 그 순간조차 유쾌했다. 저도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 컨디션이 서로 안 좋은데도 좋은 기운을 주고 받은 것 같다. 그래서 하루 촬영 했는데도 정해인 배우만큼 친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혜준은 동수처럼 죽어도 죽지 않는 몸의 '커넥트'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짧게 살고 싶진 않은데 너무 길게 살고 싶지도 않다. 불로장생은 좀 무서울 것 같다. 계속 옆에 있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게 괴로울 것 같다"고 답했다.

생소한 주제와 서늘한 감성에 시청을 망설이는 예비 시청자들에게는 "장르물 안에 녹아있는 현대인들의 외로움을 그려낸 작품이다. 외로움은 외로움으로 위로를 한다고, 보면서 고독함을 느끼면서 작은 위로를 받을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고 어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뉴스엔 이해정 haeju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