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뉴스공장, 20년 더 하고 싶었지만…” 與 “남은 3주도 길다”

친야(親野)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12일 6년 넘게 진행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앞으로 3주 더 진행한다”며 하차일정을 공지했다.

방송인 김어준씨. /TBS 유튜브

김씨는 이날 방송에서 “오늘까지 6년 두 달 보름, 324주 동안 (방송을) 해왔는데 3주 더하면 올해 말이다. 올해 말까지 하겠다”며 “사정이 있다. 그 이야기는 추후에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20분기 연속 시청률 1위, 앞으로도 20년 (더) 하려고 했는데, 그 이야기는 나중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씨는 2016년 9월부터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해왔다. 이 프로그램은 그간 정치 편향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서울시의회는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서울시의회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비롯해 TBS의 상당수 프로그램이 정치 편향적이라고 지적해왔다.

김씨의 하차 소식에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3주도 길지만 참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진작 하차했어야 한다”며 “그동안 왜곡 선동뉴스는 참으로 인내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TBS 출연료는 2020~2021년 2년치만 해도 9억원이 넘는다고 한다”며 “2016년 9월부터 해당 프로를 진행했으니 도대체 얼마를 벌어들였는지, 그 액수는 가히 짐작된다. 그만큼 벌었으면 이제 미련 없이 떠나도 될 때로 보인다”고 했다.

박 의원은 “언론의 자유는 훼손되어서는 안되는 절대 가치”라며 “그러나 언론의 탈을 쓴 가짜뉴스들이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언론의 자유를 남용해서도 안될 일”이라면서 “나머지 ‘가짜뉴스공장’들도 이제 퇴장할 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