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진보 교육' 상징 고 노옥희 교육감, 시민들 추모 속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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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 교육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12일 오전 10시 울산시교육청 1층 중앙광장에서 고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박종훔 경남교육감은 추도사에서 "척박한 여건 속에서 울산교육을 우뚝 세워 주신 노옥희 교육감님 곁에서 교육에 대한 수 많은 이야기와 고민을 나눌 수 있었으며, 위로받고 용기를 얻었다"며 "개인의 안위는 뒷전으로 미루시고 마지막까지 교육과 공익에 묵묵히 헌신해주신 교육감님의 걸음을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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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 교육을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노 교육감 별세 닷새 만에 치러진 영결식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가량 약력 보고, 영결사, 추모사, 추모 영상,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울산 학생 대표로 단상에 오른 남목고 3학년 정윤서군은 추모사를 읽어내려가다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정군의 눈물에 영결식 곳곳에서도 훌쩍이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영결식에 이어 울산시 북구 전교조 울산지부 사무실에서 노제를 지낸 뒤 울산하늘공원에서 화장한 이후 유해는 양산 솥발산 공원묘원에 안치됐다.
노 교육감이 평소 좋아했던 단감과 홍시를 올리고, 한 시민이 집에서 준비해 온 찰밥과 미역국으로 상을 차렸다. 교육 현장에서 교육감을 자주 만난 한 시민은 "항상 낡은 신발을 신고 다니는 모습이 안쓰러워 언젠가 만나면 드려야지"하고 얼마 전 사 놓았던 새 신발 한 켤레를 생일상에 올렸다.
취임 직후 고교 전면 무상급식을 시작으로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조기 실현했고, 공사립유치원 무상급식, 중고 신입생 교복비 지원, 초·중·고 수학여행비 지원 등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복지 체계를 구축했다.
노 교육감은 지난 8일 오후 12시 53분 점심식사를 하던 중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별세했다. 사인은 심근경색이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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