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월드컵] 정몽규 회장, 축구대표팀에 포상금 20억원 기부

선수 1인당 포상금 최대 3억4000만원

한국시간으로 지난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한국 축구대표팀에 추가 포상금 2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선수 1인당 포상금은 최대 3억4000만원에 이릅니다.

오늘(12일) 대한축구협회는 정 회장이 대표팀에 추가 포상금 20억원을 별도로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선수 26명에게 20억원을 똑같이 배분할 예정입니다.

선수들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성적에 따른 포상금과 아시아 최종 예선 통과 이후 기여도에 따른 포상금을 합해 1인당 2억1000만원에서 2억7000만원을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7000여만원씩을 더 받게 돼 1인당 포상금은 최소 2억8000만원에서 최대 3억4000만원에 이르게 됩니다.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참가국 배당금 기준에 따라 16강 진출로 1300만달러(약 170억원)를 받았습니다.

당초 총 배당금의 50% 이상을 선수단 포상금으로 지급할 계획이었지만, 월드컵 아시아 예선(46억원)과 본선(33억원)에 필요한 대표팀 운영 비용으로 79억원, 코로나19 발생으로 지원받은 FIFA 차입금 상환으로 16억원,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통과에 따른 선수단 포상금으로 33억원을 이미 집행했습니다.

포상금 지급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정 회장의 기부로 선수단 포상금은 월드컵 본선 진출과 월드컵 본선을 합쳐 총 115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협회는 16강 진출 국가들과 비교해 최대 지급 규모라고 전했습니다.

정 회장은 "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 내용과 결과로 한국 축구의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축구 팬과 국민에 큰 용기와 희망을 줬다"면서 "협회장으로서 선수단의 노고에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2018년에도 대표팀의 외국인 코치진 연봉 지급 등 축구 발전을 위해 40억원을 기부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