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방차관 "러시아군이 우리 영토에 있는 한 휴전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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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방부 고위 인사가 자국 영토에 러시아군이 있는 한 휴전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가브릴로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유럽연합(EU) 담당 차관은 12일 한국국방연구원(KIDA) '2022 홍릉 국방포럼(HDF)'이 열린 서울 동대문구 소재 KIDA 관영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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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무기·탄약 공급 못하는 입장 이해… 인도적 지원에 감사"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우크라이나 국방부 고위 인사가 자국 영토에 러시아군이 있는 한 휴전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가브릴로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유럽연합(EU) 담당 차관은 12일 한국국방연구원(KIDA) '2022 홍릉 국방포럼(HDF)'이 열린 서울 동대문구 소재 KIDA 관영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부터 무력침공을 받기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현재까지 9개월 넘게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가브릴로프 차관은 "우크라이나군과 국민의 임무는 러시아에 점령된 모든 영토를 해방하는 것"이라며 "여기엔 2014년 이후 러시아가 점령한 동부지역과 크름반도가 모두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측이 크름반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모든 지역에서 철수해야만 '휴전'이 가능하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경제에 입힌 피해도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브릴로프 차관은 최근 전황에 대해선 "이미 최고 수준의 전쟁 상태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매일 사상자가 나오고 있고 인프라가 파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최고 수준의 확전 또는 상황 악화가 될 것"이라며 "그런 상황이 오지 않기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가브릴로프 차관은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을 거절한 데 대해선 "한국이 우크라이나 같은 전쟁지역에 무기·탄약을 공급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이해한다"며 "한국 정부와 국민의 인도적 지원 제공에 감사드린다. 이런 지원이 한국 입장에선 최선임을 알고 있고, 이런 지원은 우크라이나의 인프라 재건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많은 나라들이 우크라이나 무기·탄약을 지원하고 있지만, 우린 한국 입장에서 이게 민감한 문제란 건 잘 안다"며 "한국의 국가적 정책을 위반하는 상황까진 바라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소총 등 무기 지원을 요청받기도 했으나, 내부 검토를 거쳐 식량·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 물자와 방탄모·방탄조끼·방독면 등 비살상목적의 군수물자만 지원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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