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行' 與비대위, 엑스포 유치·산은 이전 약속

정호영 2022. 12. 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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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산은 이전 막아… 노조 반대하면 한마디도 못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현장 비대위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정호영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부산을 찾아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산업은행 이전 등 윤석열 대통령 대선 공약을 이행하는 데 당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부산 동구의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부산엑스포를 기필코 유치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기 위해 현장 비대위를 개최했다"며 "부산 당원, 의원님들은 '단디'('단단히'·'제대로'라는 의미의 경상도 방언)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의 이날 지방 현장 방문은 지난 10월 대구·경북(13일)·충남 천안(28일)에 이어 세 번째다. 충남 방문 이튿날(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고, 국정감사 등 국회 일정이 맞물리면서 잠정 중단됐다.

이 자리에는 비대위원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시당위원장인 조경태 의원과 서병수·안병길·김미애·백종헌·전봉민·정동만 의원 등 부산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등은 내년도 예산안 협상 등 국회 일정으로 불참했다.

정 위원장은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제2의 도시 부산에 '노인과 바다'라는 자조적 별칭이 붙었다고 한다"며 "지방소멸이 농촌지역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 중 하나는 지방시대 개막"이라며 "대선과 지선에서 부산 시민에게 약속했던 공약을 철저하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지난달 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엑스포 총회에서는 BTS 홍보영상을 시작으로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직접 나서서 프레젠테이션 했다"고 말했다. 엑스포 개최지는 내년 11월 5일 확정된다.

정 위원장은 "경쟁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될 것 같다"면서, 지난달 17일 사우디의 실세로 꼽히는 빈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 이른바 '엑스포 빅딜' 의혹에 불을 지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해당 의혹은 사우디의 약 5천억달러 규모 '네옴시티' 사업 수주를 대가로 정부가 부산엑스포 유치를 포기했다는 내용이다.

정 위원장은 "부산 운명과 대한민국 미래가 달린 엑스포 유치전에 민주당은 합심해 도와줘도 부족할 판에 '엑스포 빅딜'이라는 괴소문만 유포했다"며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엑스포 유치를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을 부산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도 거듭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엑스포 개최 전까지 가덕 신공항도 완공돼야 한다"며 "인천국제공항 못지 않은 대한민국 대표 공항으로 만들어 부산이 동북아 관광과 비즈니스의 핵심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은의 부산 이전 역시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국제금융도시 부산이라는 퍼즐을 완성할 마지막 조각"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산은 경쟁력 약화라는 이유로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데 대해 "부산 이전한 주택금융공사, 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경쟁력이 약화됐나"라며 "이들 공기업은 2014년 부산으로 옮겨온 뒤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은이 부산으로 이전해서 해양·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부울경 대표 산업과 연계하면 지역 생산 유발 효과가 2조 4천억원에 이른다는 조사도 있다. 민주당의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대선후보 시절 당선되면 수도권 공공기관 200여곳을 지방 이전하겠다고 했는데, 이제와 산은의 부산 이전을 막나"라며 "민주당은 노조가 반대하면 한마디도 못한다. 민노총과 이름을 결합해 민주노동당이라고 이름을 바꾸라"고 비판했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오후 항만안내선 '새누리호'를 타고 엑스포 유치 예정지인 북항 일대를 둘러볼 계획이다. 이후 지역 당원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부산=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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