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정성화 "우리나라 최초의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라는 자부심 크다" [인터뷰M]

김경희 2022. 12. 1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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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을 극화한, 공연을 넘어선 전율과 감동을 극대화한 영화 '영웅'에서 대한제국 독립군 대장 ‘안중근’을 연기한 정성화를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극중 '안중근'은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아들, 남편으로서의 평온한 삶을 뒤로 한 채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독립군 대장이었다. 대한의병군 참모중장으로서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지만, 회령 전투에서 예상치 못한 일본군의 습격으로 수많은 동지를 잃게 된 안중근은 남은 동지들과 함께 3년 내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할 것을 단지 동맹으로써 맹세한다. 마침내 독립군 정보원으로부터 이토 히로부미의 하얼빈 방문 계획을 입수한 안중근은 거사일이 정해지자 결연한 의지와 함께 하얼빈역으로 향하고 마침내 적의 심장을 향해 총구를 겨눈다.

뮤지컬 배우로 2004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공연 무대에 서며 뮤지컬 분야에서 무수히 많은 수상 경력을 쌓아온 정성화는 뮤지컬 '영웅'에서 14년간 '안중근'을 연기해왔다. 그런 그가 영화 '영웅'에서도 '안중근'을 연기하며 오리지널 넘버를 현장 라이브로 완벽히 소화해내며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정성화는 "제가 영화 '영웅'에서도 '안중근' 역할에 캐스팅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기대를 가지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성화야, 너 이 번에 '영웅'에 캐스팅되었다며?'라고 말 걸어주시는 분도 많았는데 한국의 뮤지컬계가 무대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시고 확장을 원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셨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캐스팅 당시의 뮤지컬계의 반응을 전했다.

그러며 "제가 뮤지컬에서와 동일한 캐스팅으로 영화에 진출하게 되는 걸 보며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제가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주변에서 많이 가지신 거 같아 책임감과 무게감이 굉장히 많아졌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하겠다, 잘 하겠다 이야기했었고 실제로도 정말 열심히 했다."라며 어떤 각오로 임했는지를 밝혔다.

물론 드라마와 영화에도 출연하며 폭넓은 활동을 해온 정성화지만 뮤지컬에서의 입지가 확고했던 그였기에 이번 영화의 의미는 남달랐다. 정성화는 "뮤지컬은 장소의 한계가 있는 장르다. 지금 제가 하는 '영웅'의 공연을 보러 서울까지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건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 그런 분들에게 어느 정도 뮤지컬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게 영화 '영웅'이다. 물론 영화적으로도 굉장히 완성도 있는 작품이기에 영화 '영웅'을 보는 건 일거양득이라 생각한다. 또 뮤지컬'영웅'을 보셨던 분들은 영화 '영웅'을 궁금해하실 거고, 반대로 영화 '영웅'을 보신 분들은 뮤지컬 '영웅'도 궁금하실 것이다. 그래서 영화와 뮤지컬 두 장르에서 시너지가 굉장히 좋을 거라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영화'영웅'과 뮤지컬 '영웅' 두 장르를 넘나들며 관람하는 현상이 생기면 좋겠다."라며 뮤지컬을 영화로 끌고 온 선구자로서의 욕심을 드러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정성화는 "이번 영화를 준비하며 가졌던 가장 큰 소망은 한국 뮤지컬 영화의 오픈이다. 이번 영화 '영웅'을 필두로 우리나라의 뮤지컬 영화가 관객 여러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활짝 열리길 바란다. 정말 좋은 배우들이 뮤지컬계에 많다. 또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 중 영화로 만들어지면 좋을 작품들도 너무나 많다. 그래서 제가 미약하게나마 조금이라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 제 소망에 부합되는 스코어나 성적이 나오면 참 좋겠다."라며 뮤지컬계의 선배로서 후배들까지 챙기는 모습과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말을 했다.

정성화의 '영웅'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했다. "무엇보다 큰 자부심은 우리나라 최초의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동안 뮤지컬 영화는 많았지만 이미 공연되고 있는 순수 창작 뮤지컬로 영화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에서는 '캐츠'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등 뮤지컬을 영화화 한 여러 시도가 있었고 관객들의 큰 사랑도 받았다. 이제 한국에서도 '영웅'을 필두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뮤지컬 영화들이 만들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영웅'의 관람을 독려했다.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 '영웅'은 12월 21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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