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예매만 53만장 돌파"…'아바타2' 올해 마지막 1000만 축포 터트릴 수 있을까[SC이슈]

조지영 2022. 12. 1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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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해 최고의 화력이다. 디즈니의 2022년 마지막 화제작인 SF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이 개봉을 이틀 앞두고 심상치 않은 흥행을 예고했다.

12일 오전 11시 30분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의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아바타2'는 예매점유율 86.4%, 예매관객수 53만4973명을 기록하며 예매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7일 예매 오픈 직후 예매율 1위를 차지한 '아바타2'는 6일 연속 예매관객수 기록을 갈아 치우며 일찌감치 흥행을 예고했다.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11월에 이어 12월 초 극장가 기강을 확실하게 잡은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 '올빼미'(안태진 감독)가 '아바타2'에 이어 예매점유율 3.0%, 예매관객수 1만8688명으로 예매 순위 2위를 지키고 있고 '아바타2'의 유일한 적수로 꼽히는 한국 영화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영웅'(윤제균 감독)은 예매점유율 2.8%, 예매관객수 1만7114명으로 예매 순위 3위에 올랐다.

'아바타2'는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지난 2009년 12월 개봉한 '아바타'에 이어 13년 만에 관객을 찾은 후속편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한국 영화 시장을 향한 팀 '아바타'의 기대치는 상당했다. 오는 14일 북미보다 빠른 전 세계 최고 개봉으로 관객의 호감을 샀고 이어 지난 9일에는 '아바타' 시리즈를 이끄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비롯해 프로듀서 존 랜도, 그리고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대거 내한해 팬들의 관심을 최고로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 시장은 내게 정말 중요하고 전편 '아바타'가 한국 관객에게 정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은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아바타2'를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 세계 영화 업계의 표준이 한국 시장이다. 이런 한국 관객이 우리 영화를 즐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해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팀 '아바타'와 디즈니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곧바로 예매율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를 비롯해 해외 개봉작 중 유일하게 개봉 전 예매관객수 5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급 화력을 과시했다. 개봉 당일 현장 예매까지 염두했을 때 '아바타2'는 올해 최고 오프닝 기록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올해 최고 오프닝 기록은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하 '쥬라기 월드3',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의 76만명. '아바타2'가 '쥬라기 월드3'의 기록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물론 '아바타2'의 흥행을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는 업계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아바타' 시리즈는 특수관 포맷에 최적화된 작품으로 '아바타2' 역시 IMAX 3D, 돌비 시네마 등의 특별관 예매에 폭발적인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반관은 비교적 한산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 흥행세가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시선도 상당하다. 여기에 긴 러닝타임도 걸림돌 중 하나로 보고 있다. 13년 전 공개된 전편도 166분, 즉 2시간 46분이라는 이례적인 긴 러닝타임에 호불호를 갖게 된 관객들이 상당했는데 이번 '아바타2'는 192분, 무려 3시간 12분이라는 역대 최장 러닝타임을 자랑한 것. 특히 OTT 플랫폼을 통해 짧은 러닝타임에 익숙해진 요즘 관객들의 추세를 본다면 3시간 12분의 긴 러닝타임은 역시나 큰 허들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관람료 인상으로 인한 티켓값 부담감 역시 1000만 메가 히트의 원동력이 되는 N차 관람을 방해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조건에도 일단 '아바타2'의 출발은 역시 '아바타'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화려하고 뜨겁다. 과연 '아바타2'가 13년 전보다 녹록하지 않은 악조건 속에서도 올해 마지막 1000만 축포를 터트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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