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오는 13일 서울경찰 정보라인 검찰 송치 예정

6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 수사를 맡은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현판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오는 13일 이태원 핼러윈 축제 전에 작성된 위험 분석 보고서 삭제 의혹을 받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 등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12일 특수본은 브리핑을 열고 오는 13일 박 전 부장과 김모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을 검찰에 구속 송치하며 용산서 정보과 소속 직원은 불구속 송치키로 했다.

박 전 부장은 핼러윈 축제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가 작성한 인파 급증 예상 보고서를 참사 후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를 받고 있다. 김 전 과장은 해당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용산경찰서 직원들에게 회유·종용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 증거인멸교사, 직권남용)를 받는다.

특수본은 김 전 과장의 직권남용 혐의는 불송치할 예정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보고서 삭제 시점이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점을 감안할 때 상급자의 증거인멸 행위에 동조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해당 혐의를 증거인멸로 판단하고 직권남용은 불송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경우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가 추가됐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 전 서장과 관련, 허위 공문서 작성자에 대해 피의자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특수본은 수사가 '윗선'에 다다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수사 일정이 다소 지연되는 부분은 있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하고 있다"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중대한 사건인 만큼 특수본에서는 구속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