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최초 고척돔 무대에 선 임영웅 “트로피 무게 아는 가수 되겠다”

안진용 기자 2022. 12.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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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한 공연장이다."

10, 11일 양일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무대에 선 가수 임영웅(사진)은 자신의 공연을 이렇게 표현했다.

각 공연장에 특정 연령대의 팬층이 몰리는 반면, 임영웅의 공연장에서는 전 연령층이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공연 첫날인 10일 임영웅의 공연장에는 얼마 전 수능을 마쳤다는 10대, 30대로 보이는 커플, 자녀와 함께 온 100세 할머니 등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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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100세까지 관객 4만명

“이 순간에 가장 자부심 느껴”

“참 신기한 공연장이다.”

10, 11일 양일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무대에 선 가수 임영웅(사진)은 자신의 공연을 이렇게 표현했다. 각 공연장에 특정 연령대의 팬층이 몰리는 반면, 임영웅의 공연장에서는 전 연령층이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이날 공연에도 8세 어린이부터 100세가 넘은 어르신까지, 이틀에 걸쳐 무려 3만6000여 명이 모였다. 나이와 성별을 떠나, 그들 모두 푸른색 응원봉을 흔들며 “임영웅”을 연호했다.

공연 첫날인 10일 임영웅의 공연장에는 얼마 전 수능을 마쳤다는 10대, 30대로 보이는 커플, 자녀와 함께 온 100세 할머니 등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임영웅은 “온 세대가 다 모이는 신기한 공연이다. 이 순간처럼 자부심이 느껴지는 때가 없다”며 팬덤 영웅시대를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영웅의 공연이 세대를 초월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TV조선 ‘미스터트롯’ 우승자 출신이지만 그는 이미 ‘탈(脫) 트로트’를 선언한 지 오래다. 이날도 록 분위기의 신곡 ‘런던 보이’로 포문을 연 그는 발라드, 포크, EDM,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트로트 팬들을 위해 ‘사랑해요 그대를’ ‘사랑역’ ‘계단 말고 엘리베이터’ 등을 메들리로 들려줬고, 팬들의 거듭된 요청에 이날 공연의 세트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곡인 ‘이제 나만 믿어요’ ‘미워요’ ‘소나기’ 등은 반주 없이 소화했다.

볼거리도 풍성했다. 그의 부캐릭터인 임영광을 등장시켜 걸그룹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 커버 댄스를 선보였고, 정규 앨범 수록곡 ‘아비앙또’를 차용한 12분 분량 사극 ‘아비안도’(我備安都)를 상영했다. 18곡을 부르고 퇴장한 그는 거듭된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올라 캐럴 메들리로 연말 분위기를 돋우고, ‘인생찬가’를 끝으로 3시간에 걸친 무대를 마무리했다.

임영웅은 “저는 영웅시대 덕분에 올해 상(賞)을 정말 많이 받은 ‘상남자’”라고 너스레를 떨며 “트로피의 무게를 아는 사람이 되겠다”고 겸손한 자세를 견지했다.

한편 임영웅은 내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시어터에서 ‘아임 히어로’ 공연을 열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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