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與 국조특위위원 사퇴, 당 지도부 입장 아냐…합의 유효"

"예산안 처리후 불참시 야 3당 단독처리"
"與, 이상민 지키기 尹대통령 사인 아닐까"

우상호 국회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수습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국민의힘 국조특위위원들이 사퇴 의사를 밝힌 데 대해 "현재로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국정조사를) 거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야가 같이 참여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가 지시한 것은 아니고 당 국정조사 특위위원들끼리 상의해서 해임건의안과 연동해 사퇴하겠다고 선언하신 것이다. 지도부 입장은 아니라고 전해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주호영·박홍근 두 원내대표 사이에 예산안이 처리되면 국정조사를 한다는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특위위원들이 사퇴 선언을 번복할지 끝까지 사퇴해서 다른 의원들로 교체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 특위위원들이 이 장관 해임건의안과 연동해서 예산안이 통과됐는데도 마지막까지 안 들어오신다고 하면 야 3당 단독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국민의힘이 강경 대응하는 데 대해서는 "(이 장관) 본인은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는데 윤 대통령이 '뭐 이런 일로 그만두냐'라든가 '수사가 끝난 다음에 책임질 일 있으면 그때 가서 얘기합시다'라고 했든가 둘 중에 하나 아니겠냐"며 "결국 윤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장관이고 지키라고 하는 모종의 사인을 받았기 때문에 이러는 게 아닌가 추측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를 겨냥해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되다가 시민단체의 횡령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대한민국 집권당, 특히 대통령 오른팔이라는 분이 그런 형태의 유가족을 모멸하는 발언을 하신다는 것은 상식 이하의 패륜적 발언"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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