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정철원 관리속 꽃피는 두산의 투수왕국 재건[SS 포커스]

장강훈 2022. 12. 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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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탈여' 양의지(35·두산)를 만난 영건이 '투수왕국 재건' 주역으로 자리매김한다.

선발진의 곽빈과 신인왕 정철원(이상 23)이 '이승엽 호'의 황태자로 눈길을 끈다.

곽빈은 올해 후반기 두산 선발진 중심으로 성장했다.

2018년 신인2차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정철원은 팀의 화수분 시스템하에 차곡차곡 기량을 쌓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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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철원(왼쪽)과 곽빈이 7일 오후 서울 상계동 별빛마을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와 함께 하는 사랑의 연탄 나르기 행사’에서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곰탈여’ 양의지(35·두산)를 만난 영건이 ‘투수왕국 재건’ 주역으로 자리매김한다. 선발진의 곽빈과 신인왕 정철원(이상 23)이 ‘이승엽 호’의 황태자로 눈길을 끈다.
곽빈은 올해 후반기 두산 선발진 중심으로 성장했다. 시속 150㎞짜리 강속구를 쉽게 던지는데다 변화구 제구도 수준급으로 평가받았다. 2018년 1차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곧바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곽빈은 올해 27경기에서 8승9패 평균자책점(ERA) 3.78을 기록했다. 전반기에는 3승7패 ERA 4.43으로 주춤했지만, 후반기 11경기에서는 5승2패 ERA 2.98로 언터처블 구위를 과시했다.
두산 곽빈이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데뷔시즌 31이닝을 소화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은 곽빈은 지난해 98.2이닝에 이어 올해 147.2이닝을 소화했다. 규정이닝을 돌파해 피로도가 크게 쌓였을 것으로 보이지만 본인은 “몸상태는 좋은 편이다. 마무리캠프 뒤 짧게 휴식했고,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몸만들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찍 몸을 만든 이유는 내년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른손 정통파 선발 투수로는 드물게 시속 150㎞짜리 강속구를 뿌리는데다 경기운영 능력도 나쁘지 않아, 대표팀 마운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국제대회 경험은 어린 선수를 두 뼘 이상 성장하게 한다.
두산 투수 정철원이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경기 8회 역투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신인왕’ 영예를 누린 정철원도 마찬가지다. 2018년 신인2차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정철원은 팀의 화수분 시스템하에 차곡차곡 기량을 쌓아 올렸다. 올해 1군 무대에 데뷔해 72.2이닝을 소화했고, 홀드 23개를 포함해 4승3패3세이브 ERA 3.10으로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철원 역시 도망가지 않는 담대한 투구로 ‘싸움닭’ 기질을 과시했고 이닝당출루허용율(WHIP)이 1.18에 불과할 만큼 안정감을 과시했다.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왕 투어를 마친 정철원은 “매경기 이기려다보니 신인상이 따라온 것 같다. 아프지 않고 완주한 게 힘이 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좋은 성적을 냈다고는 하지만, 나는 완벽한 것을 좋아한다. 내년에도 끝까지 팀과 완주하고 싶다. 어린 선수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 두산 정철원(왼쪽)과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키움 이정후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젊은 투수의 성장은 팀을 풍요롭게 한다. 그러나 투수라는 보직 특성상 관리가 필요하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겠지만, 스프링캠프 시작 후에도 팔 상태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관리할 자산”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올겨울 양의지를 다시 데려와 안방을 보강했다. 젊은 투수를 완성형으로 올리는 데 탁월한 감각을 가진 포수다. 두산 마운드를 짊어질 두 영건의 성장이 더 큰 기대를 끄는 이유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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